OCI, 中 제지앙 손실보고 매각 시장 수요 예측 실패…표백제 원료 사업 전면 철수
안경주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2-11-14 19:00:12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4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제지앙 법인을 정리했다. 지난 2006년 10월 중국 표백제 원료 시장에 뛰어든 지 6년 만이다.14일 업계와 OCI 등에 따르면 OCI는 최근 중국 현지법인 중 하나인 제지앙 법인(Zhejiang OCI Co., Ltd.) 지분 100%를 매각했다. 인수자는 중국 현지 업체로 알려졌다.
제지앙 법인은 표백제 원료인 과탄산소다(Sodium Percarbonate, SPC)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6년 10월 중국 SPC 생산업체인 제지앙(ZHEJIANG)을 88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OCI는 제지앙 법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매각을 결정, 시장 진출 6년 만에 전격 철수하게 됐다.
철수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수요 예측을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CI 관계자는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표백제(세제)의 수요 증가가 크지 않았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OCI는 제지앙 법인 인수 후 실적 악화가 계속됐다. OCI가 인수한 첫 해인 2006년 2억31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2007년 -19억4600만 원, 2008년 -17억8600만 원, 2009년 -6억8500만 원, 2010년 -11억7100만 원, 2011년 -15억3200만 원 등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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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제지앙 법인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투자 손실까지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부채 등을 포함한 사업 일체를 넘기면서 한 푼도 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OCI는 제지앙 법인 지분 100%를 매각하면서 장부가액 58억4700만 원을 영업외손실 처리했다. 오히려 OCI가 제지앙 법인에 대여해 준 자금 25억7900만 원도 회수하지 못한 채 대손상각 처리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OCI가 공장 자산과 부채, 영업권을 포함한 사업 일체를 넘기면서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손익계산서상 손실 처리했다"면서 "오히려 장기대여금 25억7900만 원을 대손상각 처리하면서 인수 금액 등을 고려하면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사업을 철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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