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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1조원 넘었다 출범 1년 앞두고 성과입증된 펀드로 자금유입…PB는 대우, 삼성 순

신민규 기자공개 2012-11-26 13:26:59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 1주년을 한달 앞두고 설정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2개 펀드 1490억 원으로 출범했던 초기 헤지펀드 시장은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 시드머니와 계열사 자금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기관자금 등 저금리에 대처하기 위한 실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6일 증권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19개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3일자로 1조178억 원을 기록했다. 1조 원 돌파가 가능했던 것은 수익률이 부진한 일부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거나 청산이 이뤄졌음에도 성과가 입증된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고 특히 신규 설정된 펀드에 기관자금이 대거 몰린 점이 주효했다.

한때 헤지펀드 설정액은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미래에셋이지스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F 펀드가 수익률 부진을 이유로 청산되면서 자금규모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이밖에 성과가 저조했던 신한BNPP명장Asia ex-Japan 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펀드, KDB PIONEER롱숏뉴트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펀드에서 8월 이후 각각 70억 원이 환매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프라임브로커 계약을 맺은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로스컷 규정에 따라 시드머니 일부를 환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해 결산을 통해 수익률이 입증된 삼성H클럽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Cs클래스 펀드로 114억 원의 추가 자금이 들어왔고 하나UBS프라임롱숏알파전문사모투자신탁 종류I 펀드에도 8월 이후 242억원의 기관자금이 유입되는 등 실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자금유입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F 펀드와 미래에셋스마트Q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F 펀드가 각각 1566억 원과 2127억 원으로 크게 불어난 점도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9월 설정된 브레인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1호 종류C-S 펀드는 두달만에 184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사 분사 헤지펀드·후발 운용사 진출 채비…추가 자금유입 기대감

향후 후발주자의 진출도 대기중인 상태라 추가 자금유입도 기대해볼만 하다. 우선 증권사 분사 헤지펀드가 금융당국의 본인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지난 9월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예비인가를 승인받고 자회사를 설립했다. 금융당국의 실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는대로 각 사당 2개의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헤지펀드 자격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후발 운용사들의 진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종합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 진입요건인 수탁고 10조원 이상이라는 규정은 효력이 상실된다. 이에 따라 종합자산운용사는 특별한 진입규제없이 헤지펀드 운용인력 3명을 갖추고 차이니즈 월을 구축하면 시장진입이 가능하다. 증권전문자산운용사들은 수탁고 1조원 이상, 자문사는 2500억 원 이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부터 진출이 허용된다.

지금까지 물망에 오른 곳은 트러스톤, 하이, 마이다스에셋, 코스모자산운용 정도로 절대수익형 펀드 운용경험이 있는 운용사가 대부분이다. 하이자산운용은 20일 배재훈 전략운용팀장을 주축으로 한 헤지펀드팀을 신설하고 연내 펀드 출시를 목표로 인가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펀드 출시를 준비중인 곳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퀀트형 롱숏펀드를 준비중이다. 새 펀드는 홍콩법인 출신 이헌복 이사가 맡을 계획이다.

◇프라임브로커 점유율은 대우, 삼성, 현대증권 순

헤지펀드 자금유입이 1조원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PB간 순위도 재조정됐다. 대우증권 PB가 4001억 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 PB가 307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우증권의 경우 PB계약을 맺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에서 자금이 불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출범 초기 최하위권이었던 현대증권 PB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유치로 1795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선두권을 달리던 우리투자증권 PB는 계약을 맺은 펀드의 부진 및 청산 여파로 1159억 원에 그쳤으며 한국투자증권 PB는 143억 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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