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라보테가 부지 도곡동 오피스 판다 PF채무보증 감소 기대...매각가 1500~2000억 예상
이효범 기자공개 2012-11-27 18:11:25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7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도곡동에 짓고 있는 업무용빌딩을 매각한다.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신영에셋은 도곡동에 짓고 있는 업무용빌딩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빌딩은 내달 준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빌딩의 매각가격이 1500억~200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이 업무용빌딩은 도곡동 95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연면적은 3만9446㎡에 달한다. 도곡동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시행을 맡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도곡동PFV가 이 사업을 위해 조달한 장기차입금(2011년 말 현재 기준)은 대우건설로부터 조달한 후순위대출을 포함해 총 2055억 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300억 원), 롯데손해보험(200억 원), SC제일은행(400억 원), 새마을금고연합회(400억 원) 등으로부터 1300억 원 규모의 선순위대출을 받았다. 만기는 오는 2014년 6월 28일 도래하며, 조기상환시에는 조기상환금액의 1%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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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위대출은 도곡동PFV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건설용지가 담보로 제공돼 있으며, 대우건설이 지급보증을 약정해 신용을 보강했다. 담보권자는 농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SC제일은행 및 새마을금고연합회이다. 대우건설은 담보권자의 매입의무 이행 요구에 따라 대출만기일에 도곡동 업무용빌딩을 2000억 원에 매입하거나, 제3가 매입하도록 하는 매입확약을 제공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1300억 원 규모의 PF채무보증잔액이 감소한다. 도곡동PFV가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대우건설의 지급보증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말 기준 PF채무보증잔액 2조7580억 원을 4분기 동안 4000억 원 가량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사업초기 이 부지에 19층 높이의 오피스텔 ‘라보테가'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었다. 최고 분양가가 50억 원을 넘어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예상보다 분양률이 저조해 업무용빌딩을 짓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시 오피스텔보다는 업무용빌딩이 사업성이 더 낫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또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본사에 근무하는 플랜트 사업 부문 인력 1000여명을 서울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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