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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Q 재무개선방안 '미착공PF'에 승부수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 감소...미착공 PF 착공전환해 PF잔액 감축

이효범 기자공개 2012-10-31 16:50:21

이 기사는 2012년 10월 31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4분기 재무개선 방안을 내놨다. 비핵심자산 매각대금과 해외사업 선수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미착공PF의 착공전환 및 분양수금으로 PF채무보증잔액을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대우건설은 올 연말까지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3분기 말 기준 175%의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67%로 낮추고 2조7580억 원의 PF채무보증잔액도 2조3513억 원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앞서 올초 대우건설은 부채비율을 159%이하로 낮추고, 산업은행과 PF유동화를 통해 2011년 말 3조100억 원 수준의 PF채무보증잔액을 올해 말 2조2000억 원 수준까지 감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해외사업 수주 지연과 산업은행을 통한 유동화 연기 등으로 연말 재무개선 목표치를 재설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표한 부채비율을 변경한 이유는 당초 계획보다 해외수주가 지연돼 선수금 입금이 미뤄졌기 때문"이라며 "PF채무보증 잔액도 산업은행과 유동화를 통해 약 6천억원 이상 감축을 목표했으나 그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고 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위례신도시, 하남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 분당 정자동 사업장 부지매입 및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출했다. 이로인해 총차입금은 지난 2분기 말 2조635억 원에서 3분기 말 2조4910억 원으로 늘었다.

대우건설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차입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2조4910억 원이었던 총 차입금을 올 연말까지 2조2864억 원으로 2000억 원 가량 감축한다. 순차입금 2조1411억 원을 1조8909억 원으로 줄이고, 3499억 원이었던 현금을 3955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 1045억 원의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자금은 해외사업 수주로 확보한 선수금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으로 확보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예상으로 4분기에 최근 수주한 알제리 라스 지넷 발전소(약 11조1300억 달러) 등 선수금 입금과 영업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4분기 동안 4000억 원 규모의 PF채무보증잔액을 줄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말 PF채무보증잔액은 2조7580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 2조9930억 원에 비해 2000억 원 가량을 줄었다. 자체사업장의 분양수익금이 PF채무보증잔액을 감소시키는 재원이 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미착공 PF채무보증잔액은 2011년말 1조7265억 원으로 55억 원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미착공PF의 착공전환 및 분양수금으로 PF채무보증잔액 감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착공 PF채무보증잔액을 1조5509억 원 수준으로 감축하고, 착공 PF현장의 분양수금도 지속되면 연말 PF채무보증잔액은 2조3513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미착공PF 사업장은 울산블루마시티, 목동센트럴푸르지오, 거제마린푸르지오, 송도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청암푸르지오, 김포학운산업단지 등이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4분기 송도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와 김포학운산업단지 등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할인분양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도 배제할 수 없다"며 "PF채무보증잔액 감축을 위해 착공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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