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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스튜디오, 기업가치 6개월만에 10배 급등 매월 30억 영업이익 쌓이는 구조..기업가치 1500억 이상 평가

강철 기자공개 2012-12-28 15:22:44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소셜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개발사인 파티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6개월 만에 10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준비 중인 후속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몰이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가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카카오톡 서비스 후 순익 급증… 기업가치 6개월 만에 120억→1500억

파티스튜디오는 2011년 1월 이대형 대표를 비롯한 J2M소프트 출신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개발사다. 같은해 7월 커피숍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아이러브커피'를 개발해 싸이월드와 야후 등 웹 기반 플랫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던 지난 6월 아이러브커피의 서비스 개선과 후속 게임 개발을 목적으로 SL인베스트먼트(10억원)와 서울투자파트너스(7억원)로부터 1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두 벤처캐피탈은 총 17억 원을 투자해 파티스튜디오 지분 14.5%를 확보했다. 파티스튜디오의 기업가치를 120억 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파티스튜디오의 매출액은 아이러브커피가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한 8월 말부터 급증했다. 아이러브커피가 여성 유저(user)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 11월 기준 아이러브커피의 가입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고 월평균 매출도 30억~35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신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파티스튜디오의 월평균 영업이익 규모를 25억~3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인건비를 제외한 별다른 고정비용이 없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티스튜디오의 전체 임직원 수가 40명이고, 월평균 인건비가 5억 원 정도로 가정할 경우 매월 25억~30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파티스튜디오의 현재 기업가치를 15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하게 파티스튜디오의 연간 순이익 300억 원에 게임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수적으로 7~8배만 적용해도 기업가치가 2000억 원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투자유치 당시 120억 원 대비 10배가 넘게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달 초 한국테크놀로지(옛 케이앤컴퍼니)가 파티스튜디오 지분 10% 인수를 위해 15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것이란 소문이 돈 것도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업계 '빅4'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게임 개발사가 파티스튜디오 측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딜 규모가 5000억 원까지 치솟으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투자(PE) 업계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지분 인수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기업가치 1500억 원은 파티스튜디오의 현재 실적과 재무 상황이 반영된 객관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다"며 "넥슨이나 스마일게이트 등 메이저 게임사들이 파티스튜디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지속성장 구조 인정받아 ...기업가치 3000억 원 이상 가능

파티스튜디오는 현재 아이러브커피의 후속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리듬액션게임인 '아이러브비트'와 농장을 소재로 한 '아이러브팜'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이러브커피의 경우 내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후속 작품들이 아이러브커피처럼 꾸준한 접속자 수를 유지할 경우 파티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최소 3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달리 매출 등락이 심하지 않다는 이미지가 기업가치 상승에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아이러브커피가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 등의 다른 모바일 게임들에 비해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모델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게임별로 6개월에서 1년의 싸이클을 유지하면서 월평균 30억 원의 이익을 꾸준히 시현하는 구조를 확립할 경우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사 투자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 가능 여부"라며 "파티스튜디오의 경우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향후 투자 기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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