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큐브엔터 통해 아이돌그룹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예당, 엔터명가 재건"...."큐브엔터, 주식시장 상장 욕구"
이재영 기자공개 2012-12-28 19:49:16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8일 1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당컴퍼니(이하 예당)의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 인수 추진은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예당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신사업의 난조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어왔다. 큐브엔터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예당의 자구노력이 빛을 발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잰걸음이 시작됐다"며 "이번 인수 추진을 통해 아이돌 그룹 기반인 큐브엔터의 트렌디함과 예당의 오랜 업력이 합쳐진다면 충분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인 예당이 큐브엔터 인수에 나서면서 스팩을 통한 상장이 좌절된 욕구를 일정부분 해소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예당,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를 통한 체력 회복 '선택과 집중'
90년대 국내 음반 및 매니지먼트 산업의 선두에 있던 예당은 2000년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오랫동안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음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사업기반을 확대하며 승승장구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취약부분이었던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을 위해 외주제작, 케이블TV채널, 게임산업, 자원개발사업 등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 결과 한때 4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이루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업이던 음반 및 매니지먼트 산업과는 멀어져갔고, 매출 확대의 영광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러한 신사업들은 결과적으로 회사의 재무구조개선에 발목을 잡으며 적자 확대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회사는 2009년부터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700억 원대에 이르던 부채와 수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게임사 예당온라인을 540억 원에 매각하고, 예당아트TV 등 매각 가능한 자산들을 처분했다. 수익성이 불투명했던 연기자 매니지먼트사업, 영화사업, 드라마사업부도 모두 정리했다. 이를 통해 매출은 큰폭으로 감소했지만 2009년 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회사의 턴어라운드에 포문을 열었다.
2010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한 예당은 작곡가 하광훈씨를 영입하며 본업인 음악 비즈니스 산업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음악계의 야인이었던 가수 임재범씨와의 전속계약, 인디계의 숨은진주인 국카스텐의 영입 등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재무건전성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5.7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08년 마이너스 150%에 육박하던 순이익률도 개선돼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마이너스 7%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3분기말 현재 25%대의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
사업부문별 매출도 매니지먼트 부문의 매출이 확대되며 3분기 기준 전체매출의 45%를 차지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의 인수도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본업인 음반 및 매니지먼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당은 올해 들어 가수 임재범씨, 국카스텐 등의 영입 등을 통해 음악 비즈니스 산업 재진입의 포문을 열었지만 국내 음악계의 최근 트렌드인 아이돌, 걸그룹 등에 대한 역량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설립 3년만에 국내 엔터테인먼스 산업의 신흥강자로 발돋움한 큐브엔터의 인수는 이러한 예당의 취약점을 일거에 해소시켜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인 셈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엔터명가 재건을 위해 발버둥치던 예당은 아이돌 그룹 기획에 대해서는 가시적 성과가 전무했다"며 "트렌드를 반영한 큐브엔터의 뛰어난 기획력이 예당에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큐브엔터 인수를 통한 예당의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는 예당 변두섭 대표의 동생인 변종은씨가 대표로 있는 웰메이드와의 협업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연기자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외주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는 웰메이드와 음악 비즈니스가 강점인 예당의 협업 확대는 두 회사 모두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한편, 큐브엔터는 2010년 유니버설 뮤직의 지분 참여 후 회사의 내부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선하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올해 들어 기업인수목적전문회사(SPAC)인 한화SV스팩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업공개(IPO)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