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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상위 10개사, 올해 투자여력 3.4조 '투자 확대' 벤처·PEF 투자여력 '충분'···펀드레이징 전망도 '맑음'

김동희 기자공개 2013-01-09 16:28:5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9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벤처조합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여력이 넉넉한 상황에서 올해 펀드레이징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유한책임사원(LP)은 이미 2012년보다 더 확대된 계획을 밝힌 상태다.

◇ 벤처캐피탈 투자여력 3조 3823억 원…PEF 투자도 증가할듯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 실탄은 여전히 충분하다. 펀드 대형화와 PEF설립 붐으로 투자여력이 예년보다 더 늘었다.

더벨(thebell)이 국내 53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의 실적을 토대로 집계한 2012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투자여력 상위 10위사의 투자 가능 금액은 2011년 말 2조 1865억 원(PEF 포함)에서 2012년 말 3조 3823억 원으로 증가했다.

벤처조합의 투자여력은 1조 2168억 원에서 7514억 원으로 줄었지만 PEF의 투자 가능 금액이 9697억 원에서 2조 6309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2012년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의 주요 LP들은 2010년과 2011년 벤처조합의 투자 소진이 많지 않자 벤처조합 출자를 줄이는 대신 프로젝트성 PEF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국민연금은 KT글로벌투자파트너쉽PEF(4000억 원), 신한스톤브릿지페트로PEF(3700억 원), IMM코퍼릿파트너쉽제1호PEF(2940억 원) 등 PEF에만 1조 640억 원을 출자했다.

정책금융공사도 2011년 12월 신성장동력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운용사 4곳의 결성 등으로 6255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벤처조합의 출자는 2011년 말 1조 6661억 원에서 2012년 말 6583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3년 펀디레이징 시장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도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2012년 적극적으로 진행한 PEF와는 별도로 벤처조합 출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벤처조합 출자가 줄어 투자 소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벤처캐피탈 출자 집행 규모는 2010년 말 1143억 원에서 2011년 말 488억 원으로 줄더니 2012년 9월 말에는 188억 원까지 감소했다. 다만 예전과 같은 정기출자 형식을 취하지 않고 전문적인 투자 특성을 가진 조합에 출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도 2013년 초 중국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신성장, 일자리펀드 등에 지난해 보다 3~4배 많은 금액을 출자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4850억 원과 4400억 원을 출자키로 약정했지만 2012년에는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 600억 원(연구개발특구펀드, 고성장가젤기업펀드 각각 300억 원)만을 출자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도 2000억~3000억 원의 규모의 신규 출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KB인베스트, 활발한 투자 기대…한투파, 가장 많은 투자 진행 전망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여력 1위를 기록, 2013년 가장 활발한 투자가 기대된다. 당장 지난 2012년 결성한 PEF의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공동운용사로 참여한 PEF가 많아 투자속도가 더디지만 2013년에는 투자소진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는 벤처조합에서 642억 원을 PEF에서는 6857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 1017억 원, PEF 4460억 원의 투자여력이 남아있다. 투자소진율이 낮은 편이 아니어서 투자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추가 펀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스틱은 신규 결성한 세컨더리PEF를 시작으로 연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4652억 원(벤처조합 84억 원+PEF 4567억 원)의 투자여력이 남아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도 올해 3986억 원과 2784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 건수로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펀드레이징 시작이 나쁜 상황에서도 벤처조합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을 출자 받아 벤처조합 투자여력이 1550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2012년 벤처조합의 펀드레이징은 줄고 PEF는 늘어났다"며 "투자여력이 예년보다 많고 새로운 정부도 출범하는 만큼 벤처와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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