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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건설, 미분양 충당금 탓 '적자전환' 영업손실 99억...원자재 가격 상승도 한몫

최욱 기자공개 2013-02-19 14:53:15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9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성건설이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와 공공공사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일성건설은 19일 지난해 영억손실 99억 원과 당기순손실 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은 미분양 사업장에 적립한 충당금 증가다. 일성건설은 경기도 양주, 김포, 용인에 미분양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 사업장 모두 공사는 이미 완료됐지만 분양이 끝나지 않아 충당금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공사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영업손실 발생에 한몫했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관급공사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발주처인 공공기관이 상승폭을 도급액에 반영해주지 않으면 사측에서 부담을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부 국도공사의 지연 역시 적자폭을 늘리는 원인이 됐다. 조달청이 발주한 진천-금왕간 도로건설공사가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늦게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충당금을 미리 손실에 반영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며 "올해는 관급공사 쪽에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어 재무구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당장 의정부 일성트루엘 사업장과 관련된 PF 론 160억 원의 만기가 오는 23일에 돌아온다. 일성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012년 9월 기준 3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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