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2년째 '실적추락→턴어라운드 기대' 2011년 이어 2012년 실적도 하락..2013년 다시 기대감?
신수아 기자공개 2013-02-20 17:53:4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0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패션업체 ㈜신원은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2012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꼽으며 실적부진을 애써 외면했었다. 하지만 정작 지난해에 턴어라운드는 커녕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젠 다시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2013년이 꼽힌다.신원이 지난해 8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도 2011년 대비 82%나 감소하며 7억300만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소폭 상승하며 5599억 원을 기록한 매출은 빛이 바랬다.
신원 관계자는 "신규 생산법인의 생산성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으며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인한 비용발생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2년 전 설립한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니트 공장이 아직 기대만큼 생산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신규 생산 설비는 적게는 관리비부터 많게는 직원 교육비까지 숱한 비용이 발생해 초기 부담이 크다.
더불어 2011년 런칭한 여성복 브랜드 '이사베이(ISABEY)'와 남성복 '반하트(Van Hart)'가 신규 출점되고 광고 및 관리비가 늘어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신규 출점은 기존 점포의 리모델링에 비해 두배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순이익 하락의 주범은 '환율'이다. 신원은 글로벌 의류업체에 니트 등을 OEM으로 판매하는 매출의 비중이 50%가 넘는다.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시 환율이 이익으로 직결된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했을 때 원자재를 수입해 환율이 올랐을 때 수출해야 이익 규모가 커지지만 지난해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수출입구조가 짜여 순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그런데 2012년 실적이 낯설지가 않다. 성장을 거듭하던 신원은 2011년 영업이익이 46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꾸준한 매출 증가에 대한 안도감이 반영되서였을까. 2012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했다. 마치 현재와 같다. 수익성은 훼손됐지만 2013년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 같은 기시감(旣視感)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와 실패 이유가 교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2012년 실적 반등이 예상됐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꼽힌다. 2011년 투자 증가로 이익이 깎였지만 증설된 설비와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가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2010년과 2011년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100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자체 생산 비중을 늘려 이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었다"며 "또한 신규런칭한 이사베이와 반하트도 매출이 증가해 적자폭을 줄여줄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막상 2012년 뚜껑을 열어보니 이익 훼손의 주범은 2012년 기대주였다. 경기불황으로 오더량이 기대만큼 큰 폭으로 늘지 않아 신규 설비의 생산이 주춤했다. 신원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오더량이 줄었다"며 "오더량이 늘어야 생산성이 단기간내에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신규 브랜드의 확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기존 브랜드의 역신장 부분을 만회할 것으로 보였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이다.
패션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매장 확대 등 물리적인 성장이 거듭되고 있으나 초기 투입 비용이 크다보니 아직 질적인 성장이 이에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의 악재가 겹친 2012년. 다시 2013년을 전망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신속한 생산성 회복과 신규 브랜드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신원의 관계자는 "올해 생산성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그간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묘한 기시감이 올해로 끝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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