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눈독들이는 PRUK, 어떤 회사? 英 보건부 소유 국영기업‥민영화 과정서 매물로 나와
이동훈 기자공개 2013-02-26 11:33:4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6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인수를 추진하는 혈액제제업체 플라즈마 리소시스 유케이(Plasma Resourses UK Ltd. 이하 PRUK)는 영국 보건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연간 매출이 1억1000만 파운드(한화 1800억 원)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전문 의약품 제조회사로서 높은 진입장벽과 꾸준한 성장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일반적으로 혈액제제산업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규제가 엄격하고, 시설 투자 비용 부담이 크다. 혈액수집센터 한 기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대 120만 달러(13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고 면허를 취득해서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18~24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법적 규제가 까다로워 미국 FDA나 유럽 EMA 등의 승인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장분획제제 사업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 법적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혈장분획시설을 완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3억 달러(3300억 원)의 비용과 4~5년의 건립 기간이 소요된다. 새로운 장비나 시스템을 추가하기 위해서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PRUK는 혈액수집센터 사업의 경우 미국 FDA와 유럽 EMA, 영국의 MHRA의 승인을 받았다. 혈액수집을 담당하는 DCI Biologicals, Inc.(이하 DCI)는 미국에만 총 32개의 혈액수집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PRUK의 미국 진출에 발판이 되고 있다.
DCI가 수집한 혈액 중 절반 정도를 관계사인 BPL(Bio Products Laboratory)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세계시장에 판매한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8% 정도이며 2012년 기준으로 110만 리터의 혈액을 수집한 것으로 관측된다.
PRUK의 혈장분획제제 사업을 맡고 있는 BPL은 1954년 영국의 의학연구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후 50년 넘게 혈장관련 연구 및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2%에 불과하지만, 자국에서만큼은 주요 혈장분획제제 업체인 박스터(Baxter), 그리폴스(Grifols), CSL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BPL은 현재 영국 보건의료제도(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 면역글루블린, 혈액응고, 알부민, 고도면역 제품 등 혈장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9년에는 면역글루블린(IVIG) 제품인 감마플렉스(Gammaplex)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역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PRUK는 2011년 영국보건부 소속이던 BPL(Bio Products Laboratory)과 DCI Biologicals, Inc.(이하 DCI)를 인도 받으며 현재와 같은 혈액제제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혈액제제산업 선두 업체들과 경쟁을 도모했지만 영국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최근 직접투자보다는 민영화로 정책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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