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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청소한 두산건설, 금리 욕심 참았다 BBB+ 건설업 민평 평균 제시…투자수요, 리테일에 기대

황철 기자공개 2013-02-28 17:19:3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그룹의 전폭적인 재무지원 결정 이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대적인 부실자산 상각과 1조 원이 넘는 자본확충 등 획기적인 구조조정 이후라 욕심을 부려 볼 만도 하지만 무리하게 금리를 낮추는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두산건설이나 증권업계, 회사채 투자자 모두 이번 두산건설 회사채 발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두산건설 회사채 디스카운트가 신규 발행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을 노린 선투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기관투자가를 끌어들이기 어렵고 아직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대부분 리테일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와 대표주관사도 리테일시장을 겨냥해 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보다는 일반 청약을 기대하고 있고, 남는 물량을 인수단이 개별 판매하게 될 전망이다. 금리를 무리하게 낮추지 않고 BBB+등급의 평균을 중심으로 설정한 것도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 3월12일, 2년물 1000억원..기관 수요 "큰 기대 안한다"

두산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3월12일 발행할 만기 2년 짜리 채권 1000억 원 어치에 대한 공모를 실시한다. 과도한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희망금리를 BBB+급 건설사 평균 민평 수준에 맞췄다.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와 현물출자로 한 노치 높은 A-급에 걸 맞는 재무지표를 갖추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보수적인 접근으로 받아들여진다.

두산건설은 공모희망밴드로 7.40%~7.80%를 제시했다. 두산건설 개별민평 수익률 8.08%보다는 최소 28bp 낮지만 공격적 금리로 보긴 어렵다. 금리밴드는 BBB+ 건설사 민평 평균인 7.58%를 전후해 설정했다.

사실상 밴드상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22bp 가량 금리를 높여 채권의 안정적 매출에 무게를 둔 인상이 강하다. 밴드금리는 BBB+내에는 한라건설(7.79%), CJ건설(6.73%), 한신공영(8.24%) 민평을 통해 산출했다. 평균값 7.58%를 10bp 단위로 반올림한 7.60%를 기준으로 20bp씩을 가감해 상·하단을 설정한 것.

두산건설

수요예측 자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은 분위기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BBB급 채권에 대한 투자가 규정상 금지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건설업계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 있어 절대적인 수요가 많지 않다.

두산건설과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 역시 기관투자가 유치에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업종 리스크가 부각한 건설사 채권이라는 점에서 최종 투자자가 기관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개인의 경우 자산·부채 매칭 개념이 크지 않고 수시로 시가평가를 하지 않아 시중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또 "절대금리 추구형 투자패턴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고정금리로 최종 희망밴드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동양증권 앞세워 리테일 공략

국내 IB 중 리테일에 관한 한 최강자임을 자부하는 동양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인수단에는 최근 두산그룹의 금융 보디가드로 부각된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가했다.

조달 자금은 만기도래 공모·사모사채 총 900억 원의 차환과 금융권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1월 만기를 맞은 사모사채 200억 원 상환에 따른 유동성 보충과 3월 700억 원 어치의 공모채를 차환하겠다는 것.

실제로는 28일 만기를 맞는 공모채 400억 원과 3월14일 700억 원 어치 채권의 차환 용도일 가능성이 크다. 두산건설은 이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2994억, 연내 6646억 원의 차환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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