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금호산업 시행사 부도 여파는? 이데아건설 PF 1594억 SPC 승계...연대보증 의무 유지
최욱 기자공개 2013-03-18 10:23:5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8일 10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이 채무보증을 제공한 시행사 이데아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시공사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행사의 PF 론은 관리형 토지신탁 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에 승계될 예정이지만 시공사의 연대보증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택 장안동 코오롱하늘채 사업장 시행사 이데아건설이 견질어음 20억 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과 2010년까지 공동 시공사로 참여했던 금호산업은 이데아건설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이 사업장의 PF 대출 잔액은 1594억 원이다. 대주단은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등 9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건설(現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은 지난 2006년 시행사 이데아건설과 평택 장안동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설사는 지분을 50%씩 가지면서 공동 시공을 맡았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3000억 원이었다.
당초 2007년 말 착공을 시작해 2008년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사업은 분양시장 침체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사업 지연이 지속되자 이데아건설은 2009년 관리형 토지신탁을 맺고 실질적인 시행권을 한국자산신탁에 넘겼다. 2010년에는 공동 시공사인 금호산업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시공권을 포기해 코오롱건설이 단독 시공사가 됐다.
이데아건설은 이번 부도로 이 사업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이데아건설의 PF 론 1594억 원은 평택장안유한회사(SPC)에 승계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장안유한회사의 지분은 코오롱글로벌이 100% 보유 중이다.
다만 대출잔액이 SPC에 승계된다고 하더라도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의 채무보증 의무는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SPC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이 채무를 떠안아야 한다.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은 이데아건설이 이미 사업에서 손을 뗀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사 역할과 자금 관리를 모두 맡고 있어 시행사 리스크가 없다"며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평택 장안동 코오롱하늘채는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1943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현재 분양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