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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유상증자 신흥 강호 '부상' 한진중공업·신텍 대표주관 1001억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3-03-29 22:00:2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9일 2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유상증자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2위에 랭크되며 IB업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증권은 2013년 1분기에 1위로 치고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9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유상증자 주관실적은 6건, 2579억 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관실적은 7건, 1531억원이었다.

2013_1분기 리그테이블_유상증자 순위

한국증권은 한진중공업, 신텍 등 2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주관 금액은 모두 1001억 원이다. 순위에 오른 하우스 중 유일하게 2건을 주관했다.

한진중공업은 연초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2013년 첫 ECM 거래 테이프를 끊었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의 자본확충 거래였다. 한국증권은 이 거래에 우리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증권은 우투증권과 대표주관 지위는 같았지만 인수비율을 55대 45로 달리하는 등 영업 협상력을 발휘했다. 조선산업의 불황 때문에 일각에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거래에서 구주주 청약률은 96%가 넘었고,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는 1조7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전통적으로 IPO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한국증권은 2012년부터 유상증자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년 한국증권이 주관한 유상증자 건수는 7건으로, 6건에 불과했던 IPO를 앞섰다. 한국증권은 2010년과 2011년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각각 4위에 랭크됐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인수영업부에서 과거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회사채 영업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하며 에쿼티를 활용한 기업의 자금조달 측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데 그게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거래를 공동으로 대표주관한 우투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순위 2위에 올랐다. 주관 규모는 758억 원이다. 2012년 7위에서 다섯 계단 뛰어오른 성적이다.

3위는 2년 연속으로 한솔테크닉스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한솔테크닉스는 2012년과 2013년 1월 각각 505억, 536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다. 2건 모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이었는데, 각각 실권주 청약률이 400대 1이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2년 대한전선 유상증자 거래에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던 아이엠투자증권은 올해 대한전선 최대주주인 대한광통신 유상증자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하며 4위에 랭크됐다. 주관 규모는 163억 원이다.

한편 1분기 유상증자 시장에서는 영원무역이 발행한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 유상증자가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거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사모 발행으로 더벨 리그테이블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1년에 발행된 OCI 증자 거래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GDR 거래로 주목을 받았다. 이 거래는 크레디트스위스를 필두로 우리투자증권이 자문사로 나서 활약했다.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거래는 대한해운(1조190억원)과 극동건설(5497억 원)의 유상증자 거래였다. 하지만 이들 거래는 채권자를 상대로 회생담보권, 회생채권을 출자전환하여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형태(사모)의 거래여서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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