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유진證, BW 가뭄 속 ELB 1위 ELB 공모 시장 전멸...120억 BW 1건에 그쳐
박상희 기자공개 2013-03-29 22:00:3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9일 2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호시절은 지나간 것일까. 2013년 1분기 BW 발행이 크게 위축되면서 주식연계증권(ELB) 리그테이블 순위가 빛을 바랬다. 1분기 주관사를 낀 ELB 공모거래는 페이퍼코리아 BW 1건에 그쳤고, 이 거래를 대표주관한 LIG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2위 없는 공동 1위에 랭크됐다.ELB 업계는 발행이 줄어들면서도 공모보다 해외에서 발행된 사모거래에 더 관심을 나타냈다. 발행규모가 3000억 원을 웃돌았던 롯데쇼핑 교환사채(CB)와 셀트리온 전환사채(CB)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거래는 국내에서 발행된 공모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리그테이블 순위에는 집계되지 않았다.
29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ELB 주관 기준 1위는 LIG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증권사 모두 리그테이블 1위에 랭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ELB 주관 순위에서 유진증권과 LIG증권은 각각 7위, 9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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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와 유진증권은 페이퍼코리아가 발행한 120억 원 규모의 BW를 부분잔액인수 방식으로 공동 대표주관했다. 하지만 리그테이블 순위에 집계된 거래가 페이퍼코리아 BW 단 1건뿐이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평가다.
2013년 1분기 ELB 공모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STX팬오션(동양증권 주관)이 2500억 원 규모의 BW를, SDN(유진증권 주관)이 70억 원 수준의 전환사채(CB)를 1분기에 발행했다.
특히 BW 발행이 120억 원 규모의 1건에 그쳤다는 게 눈길을 끈다. BW는 사채와 신주인수권이 분리돼 유통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ELB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지난해 발행된 18건의 ELB 공모 중에서 15건이 BW 거래였다.
최근 BW를 비롯한 ELB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웅진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금리 부담이 가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LIG와 유진투자증권이 주관한 페이퍼코리아의 경우 3년 만기로, 만기수익률이 7%였다.
LIG증권은 지난해 8월 페이퍼코리아가 발행한 100억 원 규모의 BW를 대표주관한 데 이어 이번에 120억 원 규모의 BW 거래를 또 다시 주관했다. 대표주관 금액은 LIG와 유진증권이 각각 40억 원이다. 지난해는 하나대투증권과 올해는 유진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초대해 인수 부담을 줄였다.
해외 사모 ELB 시장에서는 수천 억 규모의 대형 거래가 2건 있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1월 롯데하이마트 보통주를 교환대상 주식으로 하는 3212억원 규모의 EB를 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 거래를 담당했다.
일부 세력의 공매도 담합에 대한 대응을 강구해온 셀트리온은 해외 시장에서 3억달러(3264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자문을 맡은 JP모간은 시장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전환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수 있는 CB를 발행, 해당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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