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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혹한기, 현대證 600억 주관으로 1위 주관실적 전년대비 44% 급감…법률자문에서 세종 1위

한형주 기자공개 2013-03-29 22:02:3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9일 22: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CM의 꽃이라 불리는 기업공개(IPO) 시장은 2013년 1분기에도 개화하지 못했다. 그만큼 큰 딜이 없었다. 이 가운데 두 건의 거래로 총 600억 원 규모를 주관한 현대증권이 선두를 차지했다. 톱티어(Top-Tier) 그룹에 속한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순위는 밀렸고 또 다른 강자인 KDB대우증권은 아예 이름도 없었다.

29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납입일 기준 IPO 시장 규모는 1819억 원, 딜 건수는 9건에 그쳤다. 전년 동기엔 3268억8000만 원, 6건이었다. 1년 전에 비해 공모기업 수는 늘었지만 규모는 44.3%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상장사들은 모두 코스닥 기업으로 공모 규모가 500억 원을 넘지 않았다. 우리이앤엘(441억 원)과 지디(432억 원) IPO도 400억 원대에 불과하다. 1분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1년 간 IPO의 패턴이 '상저하고'임을 감안해도 한산한 공모주 시장이다.

IPO 침체는 시장 호황기였던 2011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더 두드러진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이 4곳이나 됐던 당시에 비해 공모 규모는 84%, 기업 수는 43.7% 큰 폭 줄었다.

1Q IPO 주관순위

이런 와중에 현대증권은 IPO 부문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공모 규모가 441억 원인 우리이앤엘과 249억 원인 제로투세븐의 상장을 주관, 총 601억8000만 원의 실적을 냈다. 1월29일 상장한 우리이앤엘 IPO의 경우 현대증권이 대표주관을, 동부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고 하나대투증권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현대증권은 그밖에 2월12일 상장한 제로투세븐의 IPO도 단독 주관했다.

IPO 2위는 공모 규모 432억 원의 지디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에게 돌아갔다. 지디는 우리이앤엘과 함께 1분기 상장사 중 유일하게 공모 규모가 400억 원을 웃돈다. 다만 딜 주관 건수가 한 건에 그치면서 현대증권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3, 4위는 IPO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71억 원 규모의 아이센스, 98억 원 규모의 아이원스 IPO를 모두 주관했으나 두 종목의 공모금액이 작아 수위엔 이르지 못했다.

중소기업 IPO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한국투자증권도 1분기엔 특례상장 업체인 코렌텍 IPO 한 건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공모 규모는 192억 원. 한투는 이 딜을 단독으로 맡았으며 법무법인 세종이 주관사 법률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그밖에 키움증권은 윈팩(101억 원) 상장을 대표주관하며 5위에 올랐고, 우리이앤엘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동부증권은 6위를 기록했다. 세호로보트 상장 주관사인 IBK투자증권과 포티스 IPO에 관여한 하나대투증권은 각각 7, 8위에 랭크됐다.

IB 명가(名家)로 불리는 대우증권이 1분기 IPO 주관 순위 명단에서 빠진 것도 이목을 끈다. 대우증권은 2012년 빅딜인 휴비스(2001억 원)와 CJ헬로비전(2932억 원) 상장 주관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IPO 법률자문 순위에선 법무법인 세종과 대륙아주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세종은 코렌텍(192억 원) 상장 준비 과정에서 주관사 한투를 자문했다. 대륙아주는 윈팩(101억 원) IPO 법률자문역을 수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2012년 상장을 계획했다 미룬 현대오일뱅크, 포스코특수강, LG실트론을 비롯,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SK루브리컨츠나 현대로템의 목표 달성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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