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M&A 시장에 MBK '원맨쇼' 발표·완료 거래 모두 MBK 딜···ING생명·우리금융 인수 여부도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3-03-30 02:54:0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30일 0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MBK파트너스의 원맨쇼 무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를 끝낸 지 한 달도 안 돼 국내 빅5 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Nepa)를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거래 규모는 총 2조1000억 원이 넘어 여타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를 압도했다.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A거래 규모는 완료 기준과 발표 기준으로 각각 6조9308억 원(46건)과 3조6854억 원(3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발표 거래 실적 면에서 5조 원 이상 줄어들었으며 건수 역시 반 토막이 났다. 정부 교체기를 거치면서 신규 거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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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파 딜의 경우 2대주주였던 유니타스캐피탈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권 인수 작업을 추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MBK는 지난 1월에는 일본 3위 커피체인인 '고메다'를 무려 50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사들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바이아웃에 나설 지는 M&A업계의 주된 관심사다. 이미 2조 원이 넘는 ING생명 한국법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연내 매물화가 예상되는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보로도 매년 꼽혀 왔던 터다. 지난해 말 12억5000만 달러의 규모의 1차 펀드 레이징에 이어 최대 4조 원까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K파트너스 외에는 놀부 인수 이후 오랜만에 2050억 원짜리 모나리자를 사들인 모간스탠리PE 그리고 테이팩스와 웅진패스원 경영권 인수에 연달아 성공한 '진대제 펀드' 스카이레이크가 주목을 받았다. 이큐파트너스와 우리자산운용 등은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 1조 원이 넘는 아르셀로 미탈 광산 지분 인수를 합작했다.
1분기에는 오랜 기간 클로징에 실패하며 골머리를 썩였던 딜들이 다수 성사되기도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 '5전6기'만에 동부그룹 컨소시엄이라는 새 주인을 찾았으며 STX OSV 역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의 지루한 협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L IG넥스원 지분 49%는 FI만 무려 6곳이 손을 잡는 우여곡절 끝에 거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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