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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산은 헤지펀드, 데이비드 전 대표 재건하나 글로벌 매크로 멀티 전략 가미 하는 등 전략 수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3-04-02 15:33:1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던 KDB자산운용이 대표매니저를 교체하고 운용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쇄신작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데이비드 전 대표가 운용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KDBPIONEER롱숏뉴트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종류Cs 펀드의 일부 수익자를 대상으로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었다.

투자심의위원회에서는 기존 국내 퀀트롱숏에서 나아가 글로벌 매크로 멀티전략이 대폭 가미되는 안과 헤지펀드팀 내 고홍석 과장이 대표매니저를 맡는 안이 통과된 것으로 파악됏다.

이번 투자심의위원회는 지난달 구성민 대표매니저가 사임한 데 따른 향후 운용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투자심의위원회 내용이 다른 수익자들에게도 동의를 얻으면 변경안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KDBPIONEER롱숏뉴트럴 펀드는 지난해 2월 현대증권, 대우증권, KDB생명이 시드머니를 지원해 300억 원으로 설정했으나 3월말 기준 자금은 150억 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프라임브로커인 현대증권이 50억 원을 환매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대표매니저가 사임한 데다가 누적수익률이 -13%대로 헤지펀드 최하위 성적을 내고 있어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 매크로 멀티전략이란 글로벌 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환율, 채권, ETF 등의 거래흐름을 예측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가 매우 드문 유형 중 하나다.

업계에선 이런 점 때문에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전 대표가 운용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데이비드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CIO겸 CEO로 영입됐다. 이후 잇따라 4개의 공모펀드를 내놓고 이종통화 헤지 등 헤지전략을 가미한 운용을 하고 있다.

고홍석 매니저는 글로벌 리서치 인력과 협의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고 퀀트모델을 개선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전 대표가 운용전면에 나서도 규정상 문제는 없다. 데이비드 전 대표가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맡고 있지만 헤지펀드와 관련해서는 어떤 직함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적격투자자대상 사모집합투자기구와 전담중개업자 모범규준에 따르면 이해상충 등을 이유로 헤지펀드가 아닌 펀드의 운용부서 임원이 헤지펀드 운용부서의 임원을 겸직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임원이 펀드 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겸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합동회의 역시 헤지펀드운용부서와 헤지펀드가 아닌 펀드의 운용부서간 합동회의는 금지하도록 했지만 투자의사결정 등이 수반되지 않는 회의로서 시장, 산업에 대한 분석회의는 가능하도록 했다.

KDB자산운용측은 "데이비드 전 대표가 환율 등 거시경제 분석과 관련한 합동회의에만 참여할 뿐 기타 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DB자산운용은 KDBPIONEER롱숏안정형 1호 펀드는 기존 전략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펀드는 초기 125억 원으로 설정돼 3월말 기준 71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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