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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안팔리는 차 '어쩌나' 지난해 매출 3.66조, 전년比 26%↓..엔저·희망퇴직에 손익은 '선방'

김장환 기자공개 2013-04-10 18:17:3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0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모델 부재에 따른 판매 하락세로 2010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의 외형이 큰폭으로 줄었다. 다만 손익 적자폭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총 3조6552억 원으로 전년(4조9816억 원) 대비 26.6% 감소했다. 지난 2009년 매출액(3조6561억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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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요인은 기본적으로 자동차 판매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5만9926대, 수출 9만4383대 등 총 15만43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5% 하락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제품매출액은 2조8976억 원으로 전년(4조3334억 원) 보다 무려 1조4358억 원이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1721억 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폭이 860억 원 가량 줄었고, 또 당기순손실 역시 900억 원 정도 줄어든 207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해 지속된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 르노삼성은 자동차 부품의 상당수를 관계사인 일본 '닛산'에서 수입해 쓰고 있어, 엔고일 경우 부품 매입비용으로 인한 손익 저하 현상이 뚜렷해지는 업체다.

더불어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도 손익 적자폭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9월 판매량 하락이 심화되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4분기부터는 인건비를 대폭 줄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엔저가 이어지면서 매출원가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비해 손익 저하를 줄일 수 있었고, 또 희망퇴직 및 판매량 감소에 따른 로열티 축소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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