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 영업이익 6억 '선방' 스톤브릿지초기기업조합, 리빙소셜 상장 맞춰 조기 청산
박제언 기자공개 2013-04-16 17:18:19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지난해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투자업체 티켓몬스터와 주식스왑(교환)이 이뤄진 미국 소셜커머스업체 리빙소셜의 상장이 미뤄지며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펀딩 및 투자는 꾸준하게 이뤄졌다.◇본계정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규모 감소
지난해 스톤브릿지는 매출액 33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0%와 50% 줄어든 수치다. 매출의 8할을 차지하는 26억 원은 조합관리보수에서 나왔다. 스톤브릿지가 보유한 벤처조합은 총 7개다. 지난해 민간자본으로 145억 원 규모의 '스톤브릿지드라마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작년 매출액 감소 요인은 고유계정을 통한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1년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으로 16억 원을 벌며 매출액에 상당 부분 기여했으나 지난해는 5억 원밖에 벌지 못했다. 투자기업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같은 조합분배금 역시 지난해 1300만 원밖에 거둬들이지 못했다. 전년 2억7800만원에 미치지 못한 액수다.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도 없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영업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총 27억 원으로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6억 원 줄었다.
스톤브릿지는 2011년 티켓몬스터 주식을 리빙소셜 주식과 교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스톤브릿지가 수령할 주식은 총 22만17주로 해당 주식 중 에스크로 설정분 4만4003주(3억7500만 원)는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에스크로 주식을 올초 모두 수령하며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전액 환입했다.
회사 현금 흐름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리빙소셜 상장 지연 때문에 투자금 회수도 늦춰진 까닭이다. 펀드 결성시 납입해야 하는 GP(업무집행조합원) 출자금 문제로 금융권 차입을 하기도 했다.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스톤브릿지는 지난해 11월 신한프라빗에쿼티투자자문(이하 신한PE)과 공동 GP로 8182억 원 규모로 설립한 '신한스톤브릿지페트로 PEF'에 투입할 출자금을 위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차입했다. 지난해 펀드 청산도 없고 미국 리빙소셜 상장이 늦춰져 회사 현금흐름이 꼬였던 탓이다. 차입금 규모는 총 74억 원으로 단기차입금 34억 원, 장기차입금 40억 원이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2억4000만 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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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펀드 2개 청산 '성과보수' 기대...펀드 2개 결성 목표
스톤브릿지는 올해 만기 예정인 2개 펀드의 청산을 통해 성과보수를 기대하고 있다. 2005년 결성된 '하나-칼더-스톤브릿지 사모조합'은 지난 2월14일 만기였다. 이 펀드는 지난 3월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의료장비 전문업체 코렌텍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칼더-스톤브릿지 사모조합은 2010년 코렌텍의 전환사채(CB)와 우선주에 투자했고, 2011년 보통주 유상증자에도 투자했다. 상장시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지분도 조만간 처분할 계획이다. 처분시 최소 3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환 스톤브릿지 대표는 "처분 목표가에 도달하면 매각할 예정"이라며 "하나-칼더-스톤브릿지 사모조합의 경우 코렌텍을 포함해 또다른 포트폴리오 한 곳이 순조롭게 처분되면 괜찮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청산 예정인 또 하나의 펀드는 2007년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스톤브릿지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이다. 이 펀드는 2010년말 기준 6억 원이 넘는 수익을 냈고 수익금 등을 출자자들에게 중간배당 형태로 지급했다. 최종적으로 성과보수를 낼 만큼의 수익은 아니지만 흑자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스톤브릿지는 올해 2개이상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 1차 정기출자에서 청년창업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태펀드의 선택을 받아 펀드결성에 성공한다면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직 출자 계획이 나오지 않은 국민연금과 관련해 300억~5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도 준비 중이다.
스톤브릿지는 리빙소셜 주식을 보유 중인 '스톤브릿지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2009년 결성-2016년 만기)'을 리빙소셜 상장 시점에 맞춰 조기 청산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의 청산 실적에 따라 스톤브릿지의 현금 흐름도 원할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환 대표는 "현재 보유 중인 펀드 중 2014~2015년 청산 예정인 펀드들이 몇 개 있다"며 "이들 펀드가 청산되는 내년 이후 실적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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