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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IPO, 5월 분수령..포스코 선택은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 호재 vs 건설사 해외 저가수주 사태 악재

박상희 기자공개 2013-04-22 14:44:3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2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장 기대감이 커진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IPO) 여부가 5월 초에 가려질 전망이다. 대주주인 포스코 측에서 5월까지 상장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이 힘든 상황이다.

22일 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주관사단은 상장과 관련된 포스코의 의사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는 89%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포스코다. 실질적으로 포스코건설 상장에 관한 포스코의 승인이 있어야 이사회 결의도 가능한 상황이다.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이 병행될 것으로 보이는 포스코건설의 상장 추진은 이사회 결의사항이다. 정관에 따르면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하는 주식의 종류와 수 및 발행가격 등은 이사회 결의로 정하게 돼 있다.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선 지정 감사인으로부터 온기 감사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기 결산을 토대로 한 감사 청구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지정감사인 신청을 하지 않아 올해 상장을 완료하려면 상반기 실적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상장 추진 당시에도 반기 결산 자료를 토대로 8월에 청구에 나섰다. 전제 조건은 적어도 5월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을 해야 증권선물위원회(금융감독원 위탁 업무)가 지정하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 지정감사인 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반기 결산을 토대로 한 거래소 예심청구도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연내 상장은 물 건너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포스코건설이나 포스코 측에서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상장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은 두 가지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상장을 위한 제반 여건이 마련됐고, 포스코의 구주 매출 욕구가 여전한 만큼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조6373억, 영업이익 3256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9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한편으로는 건설업체가 상장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등이 중동 저가 수주 여파로 '어닝 쇼크'에 빠지면서 건설업황에 대한 분위기가 냉각된 게 상장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으로 상장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는 듯 하다가 저가수주 사태가 터지면서 상장 추진설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 비중이 국내보다 높긴 하지만 단독 입찰보다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철강 플랜트 사업 위주로 수주에 나섰기 때문에 저가 수주 타격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포스코건설 상장으로 인한 구주매출 자금 유입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과거 2009년 포스코건설이 수요예측 이후 가격 이슈로 상장을 철회한 적이 있는데다 지난해 포스코특수강까지 비슷한 사례를 겪어 포스코 입장에서도 계열사 상장에 추진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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