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기술,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제자리' 핵심 운용인력 충원으로 고정비 급증...신규 펀드 결성 통해 관리보수 확대 주력
이윤재 기자공개 2013-04-22 17:21:2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2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텍기술투자(이하 포스텍)가 사업확장의 초석을 다졌다. 신규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임직원 급여가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액은 13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포스텍은 올해 9월 '포스텍전력전기대중소기업상생펀드'가 청산되지만 지난해 2000억 원 규모의 PEF 결성에 성공해 관리보수 손실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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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 꾸준한 감소세
포스텍은 2012년에 매출액 64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한 원인은 일반관리비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증가분인 13억 원을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포스텍은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감행했고 이에 따라 직원급여가 10억 원 늘어난 23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교통비, 복리후생비, 차량비, 통신비 등 인력증가에 따른 부대비용도 상승했다.
포스텍은 벤처투자활동 외에도 론(Loan)으로 대표되는 금융서비스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협력사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307억 원을 늘리는 등 사업확장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이 2011년 12억 원에서 60.29% 하락한 5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 청산 예정 펀드있으나 PEF 결성으로 관리보수 유지
포스텍은 올해 9월 '포스텍전력전기대중소기업상생협력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2006년에 285억 원으로 결성했고 유한책임투자자(LP)로 전력기반센터, 한전발전자회사, 포스코에너지,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내부수익률(IRR) 8%를 초과한 수익의 20%가 성과보수로 지급된다.
하지만 '포스텍전력전기대중소기업상생협력펀드' 목적상 에너지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아 성과보수는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포스텍 관계자에 따르면 "총 16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청산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에너지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투자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텍의 지난해 관리보수는 19억 원으로 전년대비 22.28% 증가했다. 지난해 결성한 2000억 원 규모의 'KoFC포스코한화케이비동반성장제2호 PEF'에서 3억 원의 관리보수가 지급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포스텍은 '포스텍전력전기대중소기업상생협력펀드'가 청산하더라도 예년과 비슷한 관리보수를 확보했다.
포스텍은 현재 운용자산 1조원을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PEF처럼 포스코그룹의 우량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등을 도울 수 있는 글로벌펀드를 추가 결성할 계획이다. 운용자산을 늘려 관리보수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 등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운용자산을 연말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유한책임투자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9월 청산하는 포스텍전력전기대중소기업상생협력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5~6%이상을 기대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며 "향후 결성되는 펀드 역시 우량 협력사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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