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03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1년 외부 용병을 영입하면서 오픈한 SNI서울파이낸스센터. 타 SNI 대비 시작이 늦었지만 맡겨진 임무는 막중하다. 본점과 제일 가까운 탓인지 회사 전략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최전선 부대다. 삼성증권의 화두 'IB와 PB의 컨버전스'가 곧 SNI서울파이낸센터의 당면 과제다. 고객군도 차츰 이에 걸맞게 형성되고 있다. 기업 CEO와 오너가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들 고객은 대략 1조 원대의 회사 내지는 개인 지분을 맡기고 있다. 물론 기업 주식 관리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임직원 자산관리는 '덤'이다. 말 그대로 '패밀리 오피스'를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형태의 영업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기업고객 확대는 자산의 급격한 성장을 동반했다. 지난해 2조 원이었던 관리자산은 올해 4개월 만에 5000억 원이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25% 성장으로, 삼성증권 전 지점을 통틀어 최고다. 자산 전체 규모도 삼성증권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만만치 않은 지점이다. 오픈한 지 3년째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적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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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구성은 위탁자산과 금융상품이 절반씩이다. 금융상품 중 채권 비중이 30%로 가장 높고 펀드가 15%, 랩 10%, 신탁(채권 주식 등 혼재) 2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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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점인데도 불구하고 평창동과 성북동 등 전통적인 부촌 고객 뿐 아니라 강남 지역 거주자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패밀리 오피스 형태의 영업으로 인해 형성된 고객군의 특징이다. 거주 지역이 아닌 종로와 을지로 등 근무 지역에서 접근하는 고객이 많다는 얘기다.
수장은 이재문 지점장. 삼성자동차 출신으로 SNI와는 깊은 인연이 있다. 부산SNI 오픈을 진두지휘했고 서울파이낸스센터 역시 SNI 승격과 함께 지점장을 맡아 오고 있다. 이 지점장은 "스타급 PB는 없지만 모두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난 PB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의 말과 달리 PB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오픈 당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씨티은행 등에서 걸출한 PB들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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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포함 총 12명의 PB가 속해 있다. 신입사원 2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10명의 PB가 지점을 꾸려가고 있다. 특이한 점은 10명중 6명이 여성라는 점이다. 최현주·조익희·김은주· 조해진·송은수·손선희 팀장 등이다. 이들에 대한 기대도 크고 실제 성적도 좋다. 꼼꼼함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 지점장은 "여성 PB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내는데 이같은 특성이 PB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내 목표는 자산 3조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SNI 내 고객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킬 고객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만 한 PB당 고객 수가 50명을 넘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지점장은 "서울파이낸스센터의 경우 본사 IB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첨병, SNI의 허브 오피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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