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웅진케미칼 인수 나서나 인수 타당성 실무 검토 완료‥화섬업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부정적 시각이 변수
이재영 기자공개 2013-06-18 17:39:50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3일 1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웅진케미칼 인수전 참여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인수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는 실무진 의견에 대해 그룹 최고 경영진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실제 인수에 나설 지는 장담하기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1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롯데 그룹은 최근 웅진케미칼 인수 타당성에 대한 실무 차원의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자문사 선정 등의 적극적 인수의지 표명은 없지만, 이번 주 초 웅진케미칼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안내문(티저레터, teaser letter) 발송이 완료되면서 롯데의 인수전 참여 여부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의 웅진케미칼 인수 추진이 구체화 된다면, 지난해 말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이 합병하며 출범한 롯데케미칼이 인수 주체로 나설 예정이다.
만약 롯데케미칼이 웅진케미칼을 인수하게 된다면, 최근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LG화학보다 사업적 시너지는 더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근 수처리 필터 사업 등의 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웅진케미칼이지만, 여전히 회사 내 매출의 8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화섬사업 부문에서 롯데케미칼과의 시너지가 훨씬 높다는 것.
하지만 롯데의 실질 인수 의지에 대해선 아직 불투명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실무진 차원에서는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 웅진케미칼 인수에 적극 나서자는 입장이지만, 그룹 경영진들의 생각은 다르다"며 "화섬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수처리 사업 또한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경영진의 결정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롯데케미칼의 인수전 참여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초 티저레터 발송이 마무리되며 웅진케미칼 매각이 본격화 되자, 인수후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찌감치 노무라증권과 김·장 법률사무소를 인수자문으로 선정하고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 한 상태고, LG화학도 최근 삼일PwC와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사로 선임, 인수 추진에 나섰다. 잠재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휴비스 또한 최근 인수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웅진케미칼 인수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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