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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매출성장세 '탑텐'으로 이어갈까 5년간 평균 15% 상승...올해 '탑텐'매출 1300억 예상

장소희 기자공개 2013-07-03 09:54:3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 해 온 의류업체 신성통상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SPA브랜드사업 '탑텐(TOPTEN)'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지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해마다 15% 이상 성장해왔다. 2009년 4409억 원 규모였던 매출은 2010년 17% 성장한 5176억 원이었고 2011년에는 15% 늘어난 5969억 원, 지난해에는 6360억 원을 기록했다. 6월 결산법인인 신성통상은 결산까지 1분기를 남겨 놓은 올해 3월 기준 5410억 원 매출을 나타냈다.

신성통상 실적

매출액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패션부문 내수경기가 바닥이었던 2012년에도 영업이익률이 7%대를 기록할 만큼 양호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성통상의 매출은 크게 니트의류 수출과 국내 브랜드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다"면서 "수출부문의 경우 지난해 미국 소비경기가 악화되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환경이 열악했던 것 치고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안정적으로 나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은 1968년 설립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니트의류를 수출해왔다. 현재도 갭(Gap), 올드네이비(Old Navy),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대형 바이어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사업은 1990년대 초반 진출해 현재 올젠(OLZEN), 지오지아(ZIOZIA), 유니온베이(UNIONBAY), 탑텐(TOPTEN) 등 4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SPA 브랜드 탑텐은 지난해 5월 론칭했다.

이 중 탑텐은 신성통상의 매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다. 올해에는 매출 1300억 원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개 매장만 운영해오다가 올해 상반기 매장수가 급격히 증가한 덕이다. 현재는 약 50여개 매장을 확보했고 지난 4월에는 백화점 8군데에 동시 입점 하는데 성공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탑텐이 여러 백화점들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화점 수수료율도 글로벌 SPA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탑텐의 매출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보다 생산 원가가 낮은 미얀마 공장 생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품 공급의 적시성까지 갖춘 덕분이다. '미얀마 공장 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신성통상은 지난달 10일 계열사인 에이션패션의 지분 18만주를 매각한 자금 230억 원을 미얀마 생산공장 부지 매입에 추가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SPA브랜드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SPA브랜드들은 물론이고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SPA브랜드의 성공전략은 전세계에 뻗어있는 유통망을 활용, 제품 회전율을 높였다는데 있다. 최근 이랜드 등 국내에서 SPA브랜드를 전개하는 업체들이 해외 공략에 발 빠르게 나서는 점도 같은 이유다. 유통망 확대가 성공의 키워드인 SPA시장에서 신성통상은 국내에 국한된 유통망의 한계를 극복할 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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