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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이익률 편차 현대차보다 큰 까닭은 분기별 영업이익률 들쑥날쑥..국내생산 비중 커 환율 변동성 '노출'

양정우 기자공개 2013-07-11 10:17:5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실적 변동성이 한 지붕 아래에 있는 현대자동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에 보다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 2년간 분기별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최고 9.8%(2012년 2분기)에서 최저 3.6%(2012년 4분기)를 기록했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에는 6.2%포인트의 격차가 존재했다.

현대기아차 주요 재무지표 추이(수정)

반면 현대차는 최고 영업이익률이 11.6%(2012년 2분기)였고, 최저는 8.1%(2012년 4분기)를 기록해 3.5%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2011년엔 4분기 내내 10~10.6% 사이의 안정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변동성은 업황의 부침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얼마나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변동성이 크다면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을 더 높게 측정한다. 똑같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실적 변동성이 높은 기업의 가치를 더 보수적으로 평가한다는 얘기다.

기아차의 실적 변동성이 현대차보다 큰 것은 무엇보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기아차는 국내 공장의 생산 비중이 현대차보다 높은 만큼 수출 물량의 비중도 높은 편"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아차의 실적은 환율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아직까지 글로벌 생산량 중에서 국내 공장의 생산 비중이 6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엔 국내 공장에서 39만 6000대를 팔았고, 해외 공장에선 30만 600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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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차의 경우 2011년부터 해외 공장의 생산 비중이 국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국내 공장의 생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공장은 44만 7000대, 해외 공장은 72만 5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는 금융부문 및 기타 부품부문이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된다는 점도 실적 변동성이 낮은 이유다. 기아차는 완성차 사업만 영위한다.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15% 정도는 금융과 기타 부품 사업이 차지한다"며 "금융 부문은 할부 금융 사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금융 부문 계열인 현대캐피탈은 2011년부터 분기별로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현대차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2011년 2분기엔 이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27%를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늘 영업이익률이 하방 경직성을 가져 연결 실적에 도움을 주거나 견고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기아차는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 1공장(연산 13만대), 2공장(연산 30만대)에 이어 연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이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수년간 연 110만대 안팎에서 정체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수출보다 해외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면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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