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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세콤'의 한계 벗어나나 2분기 시스템사업 매출 정체 불구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매출 늘어 선방

장소희 기자공개 2013-08-05 10:29:0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30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원이 '세콤'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사업부문 매출 정체를 관계사에 보안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 관계사 해외공장에 보안시스템센터를 구축해준 것이 상품판매 매출로 반영돼 2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에스원은 최근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 성장한 32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4% 증가한 347억 원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7~18%씩 늘어난 수준이다.

그 중 상품판매 부문 성장이 가장 돋보였다. 전년 대비 109% 매출이 증가하며 기타 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매출총액은 684억 원이다. CCTV나 DBR 등을 단품으로 판매해 매출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주요 매출은 사업장이나 학교, 관공서에 보안 모니터링센터를 구축해주는 데서 나온다.

에스원

지난 2011년, 2012년 한해 보안상품 판매 매출과 비교해봤을 때 올해 상품판매부문의 도약은 눈에 띈다.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704억 원, 1616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액만 해도 112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0% 가까이를 이미 채운 셈이다. 2011년과 비교해도 이미 한해 매출액의 65%를 확보했다.

반면 보안경비 서비스인 '세콤'을 통한 시스템 매출은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매출액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08년 78%에서 지난해 6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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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에스원의 보안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는 삼성 관계사의 수주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사에서 보안상품이 판매되는 비중이 비관계사 판매 비중보다 높다. 특히 지난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에 통합보안상품 수주가 이뤄져 매출에 반영됐다.

에스원이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수주한 보안상품 판매 매출은 아직까지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 바드라 GSP(Gas Separate Plant)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는데 에스원이 이 분야 통합보안을 맡게 됐다. 매출인식까지는 다소 시간차가 있어 올해 하반기 이후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향후에도 상품판매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확보한 관계사 상품판매계약에 더해 비관계사의 대내외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도 적극 참여한다. 현재 입찰 과정에 있는 인도네시아 공항, UAE 원전 등에서 수주가 이뤄지면 상품판매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GOP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삼성 관계사 수주가 이뤄진 것은 2~3년 전부터지만 매출에 반영된 것은 불과 얼마 전부터"라며 "계획된 수주가 확정되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상품판매 부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관계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되는 구조 때문에 내부거래나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에스원이 영위하는 경비·보안업이 일감몰아주기 단골업종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관계사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대외적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관계사 수주를 통해 에스원의 사업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비관계사 수주와 해외 대형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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