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1조 밸류' 가능? 인수후보들, 정밀 실사 돌입‥자원개발 부문 부실화 규모가 관건
이재영 기자공개 2013-09-02 11:33:20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9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 매각 실사가 시작되면서 STX에너지의 실질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2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이하 CS)는 이번 주 초 숏리스트에 선정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열고 STX에너지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STX에너지는 크게 발전 및 유류사업 부문, 자원개발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발전 및 유류사업 부문은 반월, 구미 사업소 등의 집단에너지 사업, 유류유통, 건설 중인 북평화력발전, 영양풍력발전 등 우량자산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557억 원의 당기순이익과 약 25.85%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원개발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은 부실 자산 및 사업성 부재 등으로 인해 253억 원의 순손실과 ROE -7.4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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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관계자는 "특히 대부분의 잠재적 부실자산이 귀속돼있는 자원개발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의 경우, 손실 폭 또한 크다"며 "최종 인수자는 이 부분에 대해 인수 후 PMI 등을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수행, 잠재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 급선무"이라고 전망했다.
STX에너지 개별 재무제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올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1조 2277억 원이지만 금융부채 6615억 원을 제하면 5662억 원의 순자산 장부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원개발 사업 부문의 부실자산 등 실사조정이 예상 가능한 부분들을 반영치 않아도 STX에너지의 실질적 장부가치는 5700억 원 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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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통해 각 인수후보들이 어느 정도의 실사조정을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벌써부터 자원개발 사업 부문의 부실자산 및 우발채무 규모가 예상보다 커, 매각 측이 잠정적으로 희망 하는 것으로 알려진 '1조 밸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STX에너지 자원개발 사업들의 현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등지에서 진행 중인 STX에너지의 자원개발 사업 중 아일랜드 현장의 경우 탐사단계에서 사업권을 반납했고, 중국 산시성 평정탄광은 폐쇄를 추진 중이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던 STX에너지였지만 이 또한 프로젝트 보유 지분 전량을 일본 마루베니에 급히 매각하며 투자금 대비 절반 가량을 건지는 데 그쳤다.
한편, 오릭스의 STX에너지 보유지분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CS는 인수후보들에게 본입찰 시 오릭스 보유지분 96.35% 전량에 대한 인수가격, 지분 60%에 대한 인수가격 등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및 향후 사업성 등을 반영, 100% 지분 기준 1조 원 안팎의 거래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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