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온전히 오릭스 품으로 ㈜STX 보유지분 36.38% 2700억에‥GS, 지분참여 논의
이재영 기자공개 2013-07-12 10:23:2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8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의 STX에너지 보유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자율협약 중인 ㈜STX와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최근 채권단협의회와 ㈜STX 이사회를 개최,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36.38%를 사모투자회사 오릭스PE(이하 오릭스)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거래대금은 2700억 원선이다.
산은은 이달 20일 도래하는 800억 원 규모의 ㈜STX 회사채 만기 및 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계획 등을 이유로 오릭스에 15일까지 대금납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번 800억 원의 회사채 만기 중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갖고 있는 400억 원은 자율협약에 따라 이미 상환이 유예돼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오릭스의 거래대금이 20일 전에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상환 유예를 허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실사를 하면 할수록 그룹 내 부실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자금유입이 우선적으로 시급했던 채권단 입장의 방증이다.
STX에너지 현 최대주주인 오릭스는 당초 ㈜STX와 지분율 리픽싱에 관한 논의를 시작, 산은과 함께 ㈜STX의 보유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로 이어갔다. 이를 발빠르게 감지한 GS는 한 때 오릭스의 이번 STX에너지 지분 인수부터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해 GS에너지의 고위 인사를 일본으로 급파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STX의 STX에너지 보유지분은 일단 오릭스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딜로 인해 STX에너지 지분 97%를 보유하게 된 오릭스는 이미 ㈜STX를 대신할 공동경영 파트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에너지·자원 관련 딜 수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릭스지만 STX에너지의 경우 국가 기저발전 사업자인 점을 고려, 전략적투자자(SI)와의 공동경영이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의 오릭스와 가장 가까이 교감중인 SI는 바로 GS그룹이다. 이미 ㈜GS와 GS에너지는 51:49의 비율로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STX에너지 지분 인수와 관련해 오릭스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오릭스 본사와의 밀접한 교감을 통해 이미 많은 수준 얘기가 진척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는 애초에 ㈜STX의 STX에너지 보유지분 인수 MOU 체결 당사자였던 한앤컴퍼니와 컨소시엄 형태로 STX에너지 지분 인수 참여를 저울질 해왔다. 이 때문에 당시 GS는 이미 STX에너지 실사를 완료한 한앤컴퍼니 측의 협조로 회사에 대한 대강의 실사 또한 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M&A업계 관계자는 "공동경영 파트너로서 SI가 꼭 필요한 오릭스 입장에서는 최근 각종 사업들의 진행이 정체되고 있는 STX에너지를 위해서라도 일부지분 매각을 괜히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현재로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SI가 GS인 것은 자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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