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상반기 이익률 0.6% 그쳐..해외사업 수익성 부진 지속
최욱 기자공개 2013-09-11 10:42:4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올해 들어서도 외형성장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이후 수주한 해외 저마진 현장이 수익성 부진의 주범으로 꼽힌다.다만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호재로 꼽힌다. 지난해 말 본사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영업현금흐름마저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외형성장 후유증 올해도 지속되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08년 포스코 그룹에 편입된 이후 외형성장 기조를 유지해왔다. 2007년 445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8967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매출액 463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369억 원을 내면서 수익성에 의문부호가 찍혔다. 고속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겪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저조한 수익성은 지속되고 있어 이런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27억 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0.6%에 불과한 저조한 성적표다. 순손실은 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포스코엔지니이링이 수익성 측면에서 계속 고전하는 이유는 해외 저마진 현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대표적인 저마진 현장으로는 UAE 르와이스 정유 확장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메락 화력발전소가 꼽힌다. 모두 2009년 이후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수주했던 사업이다.
두 프로젝트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 가운데 수주액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르와이스와 메락 프로젝트의 수주액은 각각 2497억 원, 1914억 원에 달한다. 매출 규모가 큰 현장들의 수익성이 부진하다 보니 전체 원가율이 급상승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98.2%라는 경이적인 원가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원가율을 94.3%로 끌어내렸지만 2011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사업 경험이 많지 않았던 회사가 갑자기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원가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대와 함께 인력도 대폭 확충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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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된 영업현금흐름 '위안거리'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734억 원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악의 현금흐름을 보였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468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만들어내며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매출채권 규모를 200억 원 가량 줄이면서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흐름 개선과 함께 지난해 사옥 매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58억 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84억 원이 늘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총차입금이 299억 원에 불과해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장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돼 현금흐름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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