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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KT 발판으로 성장 탄력 B2B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처', T커머스 투자 '자금원' 역할

양정우 기자공개 2013-09-13 11:08:08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H가 KT의 도움에 힘입어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KT는 KTH의 신사업에 대해 고객사와 자금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TH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1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도 9% 늘어난 1168억 원을 기록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올 들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은 B2B(Business to Business) 전자상거래 사업이다. 계열사 KT커머스를 통해서 영위하는 B2B 전자상거래 사업은 상반기 전체 매출액(2164억 원)의 73%(1583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무거워졌다.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액이 297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볼륨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B2B 전자상거래 사업은 고객사가 온라인 B2B 방식으로 산업재를 구매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최적화해서 서비스로 제공한다. KTH는 이 사업의 국내 시장이 2000년 초반부터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T는 KTH의 B2B 전자상거래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고 있다. KTH는 2분기 KT에 대한 매출을 248억 원 늘리면서 전체 매출 볼륨을 키웠다. 매출액 상승분인 248억 원은 대부분 B2B 전자상거래 사업에 비롯됐다.

KT는 든든한 고객사이자 KTH의 자금원으로도 자리매김했다. KT는 지난 5월 자회사인 KT IS와 KT CS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KTH에 132억 원을 지원했다. 양 사는 각각 60만 7511주 씩을 배정받았다.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재무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자본금이 357억 원으로 늘면서 자본 총계는 180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채 총계는 740억 원으로 줄면서 부채비율(41%)이 6%포인트 개선됐다.

KTH는 자금 조달을 통해 얻은 132억 원을 신사업인 'T커머스'에 쏟고 있다. 최근 데이터방송인 T커머스 채널 '스카이T쇼핑'을 오픈하면서 T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T커머스는 TV를 매개체로 한 양방향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KTH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주로 스튜디오 확보 등 T커머스의 설비투자를 위해 쓰였다"며 "T커머스 사업이 지난 7월 첫 발을 내딛은 만큼 3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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