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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펀드, 1차 선정된 GP 면면 살펴보니… '핵심운용인력 투자경력+초기기업 투자경력'이 주효

김경은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3-09-23 13:42:1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6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위한 1차 서류심사 결과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등용돼 눈길을 끌고있다.

핵심운용인력을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신설 지표로 초기기업 투자실적 등을 추가한 점이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스타트업펀드에 제안서를 낸 30개 벤처조합 중 정량평가를 통해 1치로 10개 벤처조합을 선정했다.

서류 심사에 통과한 벤처캐피탈은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송현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이노폴리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10곳(가나다순) 이다.

이 중 최장기 벤처캐피탈은 SBI인베스트먼트로, 지난 1989년 설립돼 24년간 벤처투자업을 해왔다. SBI를 제외하면 설립 10년 미만의 신설사가 대부분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7년, 나머지는 5년 이하의 루키 벤처캐피탈이다.

업력이 짧은 신생 벤처캐피탈은 재무 상태나 운용성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어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자금에만 의존해 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업력은 짧지만 우수 인력을 보유한 신생 벤처캐피탈에도 기회를 주기 위해 운용사 평가 요소는 최소로 하고 핵심 운용인력의 경력에 더 많은 배점을 줘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기업펀드 운용경험에 배점을 높이고 조합 청산 실적을 최소로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한 벤처캐피탈들 대부분이 조합 청산실적이 없는 곳들이다. 업력이 짧은 곳들의 경우 만기 7년짜리 벤처조합 청산실적을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실력 검증을 위해 핵심 운용인력의 투자경력에 높은 배점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하우스의 대다수 핵심 운용인력의 평균투자경력이 10년 이상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경력이 가장 오래된 베테랑 심사역을 보유하고 있는 S사는 운용사 업력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3명의 핵심 인력의 투자경력은 18년이나 됐다.

스타트업펀드 특성상 초기기업펀드 운용경험도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선정에서 제외된 하우스와 달리 1차 서류심사 결과에 선정된 곳들 대부분이 초기기업펀드 운용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관계자는 "실력 있는 루키 벤처캐피탈에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핵심 운용인력과 초기기업 투자 경력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정성평가 비중도 높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결과에 따라 최종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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