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위례신도시 분양 첫 PF 대출 론 2100억·유동화증권 900억 조달..금리 5%대
길진홍 기자공개 2013-09-26 10:46:0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4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대주택 건립을 전문으로 하는 부영주택이 일반 아파트 분양을 위해 3000억 원을 조달했다. 시행과 시공을 겸한 자체사업이지만 은행 대출과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24일 금융권에 따른 부영주택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 위례신도시 A2-10블록 택지대금 납입을 위해 PF 대주단과 3000억 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모집 자금 가운데 2100억 원은 은행에서 마련했다. 만기는 26개월이다. 대주단은 하나은행 농협 수협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7곳으로 이뤄졌다. 금융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상환재원은 향후 주택사업을 통해 유입되는 분양대금이다.
일반 부동산 담보대출과 달리 분양사업 완료 전까지 은행들은 토지에 담보를 설정 할 수 없다. 금리는 일반 담보대출보다 100bp 가량 높은 5%대에 책정됐다. 부영주택은 시공과 시행을 겸한 차주로서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대출을 일으킨 셈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부영주택과 PF 사업의 현금흐름을 구분하기 위한 에스크로우 계좌를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회사 신용도를 감안해 대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900억 원은 자산유동화증권으로 모집했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600억 원, 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 원을 각각 발행했다. ABCP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해 브릿지대출을 끼었다. ABSTB는 3개월 미만으로 자동 차환발행되며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이 총액인수로 신용을 공여한다.
부영주택이 부동산 PF 대출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해 온 부영주택은 그 동안 보유 현금으로 택지비를 납입했다. 지방의 일반 분양사업도 대부분 내부 재원으로 토지대를 충당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임대주택용지의 경우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PF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 택지비 부담을 덜고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영주택은 이르면 연말께 위례신도시 A2-10블록에 중대형아파트 13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준공은 2015년 8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 원대에 검토 중이다.
부영주택은 2009년 12월 부영의 주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679억 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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