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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STX에너지 입찰 목전서 발빼나 은행권 투자확약(LOC) 요청 취소‥LG상사와의 합작 가능성은 남아

이재영 기자공개 2013-09-26 16:22:1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STX에너지 매각 본입찰에 GS에너지가 댠독으로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막판에 경쟁후보인 LG상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 매각의 적격 예비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GS에너지가 자금조달 증빙을 위해 국민, 하나,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요청했던 투자확약서(LOC)를 일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재 웅진케미칼 인수전에도 참여 중인 GS에너지가 인수 가능성과 향후 시너지 측면에서 최종 웅진케미칼을 낙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STX에너지와 웅진케미칼을 모두 인수할 경우 최소 1조 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한데, 당장 GS에너지의 사정은 그다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해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요청했던 LOC마저 취소, 결국 선택과 집중을 통해 두 매물 중 하나라도 확실히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당초 허용수 부사장이 직접 일본 오릭스 본사로 날아가 개별 협상을 진행했을 정도로 STX에너지에 대한 인수 의지가 높았던 GS에너지였다. 하지만 STX에너지 매각이 경쟁입찰로 바뀌며 후보들 간 금액 경쟁 양상으로 딜 분위기가 흘러가고,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세부실사 결과를 목도하자 본입찰 참여를 놓고 저울질을 시작했다.

STX에너지가 못내 아쉬웠던 GS에너지는 이번 주 초 LG상사와 접촉해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사 결과, STX에너지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 판단되는 상황 속에서 LG상사가 굳이 GS에너지와 공동인수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컨소시엄 논의는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케미칼 매각과 관련, GS에너지는 현재 도레이첨단소재와 최후의 2인으로 남아 법원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번 주 법원의 최종 승인이 있을 에정이었지만, 비가격적 요소에 대한 법원의 추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 승인이 더 미뤄졌다.

도레이첨단소재가 가장 높은 가격인 4300억 원을 제시했지만 GS에너지 또한 4000억 원 이상의 인수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LG-GS 양 그룹 간 끈끈한 유대를 고려할 때, 막판 STX에너지 인수 컨소시엄 구성 합의 등 극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GS에너지가 STX에너지 인수에 흥미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 가능성 높은 웅진케미칼 인수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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