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로 간다 [통화정책 전망]국내경기 회복세 불구, 긴축 전환 쉽지 않아

한희연 기자공개 2013-11-14 09:04:1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인상이나 인하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컨센서스가 확고하다.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현저히 낮아졌고, 금리인상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머니투데이더벨이 12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18명이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2.50%를 전망했다.

clip20131112105142

연말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국내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외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안으로 국내 통화정책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견해다. 미국 통화정책이 언제 바뀔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먼저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에도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금리를 당장 올리기에는 확신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물가 또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여유는 있다고 분석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 물가목표 하단에 위치한 기준금리 수준으로 인해 경기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필요성이 낮다"면서도 "아직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통화정책 측면의 금리인상이 필요성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상결정은 안정된 물가 때문에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인하 결정도 성장률 상승으로 어렵다"며 "선제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고용 등 주요 지표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한은의 인식을 이전보다 완화시킬 것이므로 한은의 경기 회복 자신감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존재하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하기에는 부담이 존재하며, 환율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높지 않아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ECB, 인도, 호주가 상이한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미국, 유로존, 중국 등 모든 나라들에서 제조업지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FOMC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제조업 회복세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일하게 12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권한욱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는 연내 동결기조 유지가 이어지겠지만, △ECB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스탠스 △4분기 미국 경기회복 둔화 위험 △이머징 경기 불안 △내수부진 속 국내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위험 △재정정책 효과 축소에 따른 4분기 국내 성장세 둔화 위험 잠재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 지속 △저물가 위험 △가계부채문제 등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연내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아직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lip20131112105452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