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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목동사옥 매각 왜? 본사 이전 앞두고 캡스톤자산운용에 팔아..유동성 350억 확보

최욱 기자공개 2013-11-15 11:30:5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초 본사 이전을 앞두고 목동 사옥의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 현대건설과의 플랜트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내년 2월 계동 사옥 별관에 입주할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사옥으로 사용 중인 목동 현대41타워의 일부를 지난 7월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이 매입한 층은 지하층 일부와 2층, 3층이다. 매각가는 350억 원에 이른다.

다만 매각 대상에 포함됐던 5층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일부 층에 대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팔 수 있는 층을 먼저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물 매각에 나선 이유는 내년 2월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입주해 있는 계동 사옥 별관으로 옮길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보건복지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13년 만에 계동 사옥 본관에 입성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직원 2600명은 현대41타워 등 목동 인근 건물 4곳에 흩어져 근무를 해왔다. 플랜트업계 특성상 다양한 설계 인력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불편함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계동 사옥 별관에 입주하게 되면 전 직원이 한 곳에 모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사옥 이전이 자체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모회사 현대건설과의 플랜트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산 매각으로 35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리게 됐다. 350억 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성자산은 6425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1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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