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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수익 1위는 삼성證…PB기여도는 미래證 삼성證 WM수익 1748억 "압도적"…미래證 1억8660만원

이대종 기자공개 2013-12-04 12:25:0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9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PB 1인당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WM 수익 자체는 타 증권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PB 인력이 많아 개별 기여도는 떨어졌다.

29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삼성, 우리투자, 대우, 미래, 현대)으로부터 올해 1~9월까지의 WM 수익(펀드, 랩, 파생결합증권, 신탁, 기타 수수료)을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이 1748억 원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주식형 펀드의 신규 판매 감소로 펀드 분야 수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랩어카운트 수익이 안정적이었다.

2위는 1073억 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ELS 수익에서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MMF 등 같은 비주식형 상품의 잔고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3위는 763억원의 수익을 올린 대우증권이 자리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저마진 상품의 비중이 늘긴 했지만 금융상품 잔고는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328억 원, 325억 원의 WM 수익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은 특판DLS 상품의 호조세 등으로 WM 수익이 상승세를 보였고 우리투자증권은 채권형 펀드 등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매 분기 100억 원 안팎의 수익을 올렸다.

주요 증권사 WM사업 현황

반면 전체 WM 수익을 PB수로 나눈 PB 1인당 수익 기여도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PB에 대한 정의가 회사마다 다른 관계로 PB 인력은 회사측이 제공한 수치를 기반으로 했다.

WM 수익면에서 2위를 나타냈던 미래에셋증권의 PB 1인당 수익 기여도가 약 1억 8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7~9월 1인당 기여도도 591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PB 인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의 PB는 총 575명으로 1000명을 넘는 삼성증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임직원 수 1870명 중 30%가 PB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국내 영업점포는 모두 78곳이다.

가장 많은 WM 수익을 올린 삼성증권은 2위로 밀렸다. PB 수가 1059명으로 조사 대상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기여도가 1억 6506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7~9월 기여도 또한 5514만 원으로 소폭 뒤쳐졌다.

삼성증권의 전체 임직원 수가 2858명이고 이 가운데 약 37%가 PB인력인 것을 감안하면 주력 사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국내 영업점포는 총 98곳이다.

대우증권은 8506만 원의 1인당 기여도를 기록, 선두권에 비해 절반 가량 뒤쳐졌다. PB 인력이 897명으로 미래에셋증권보다 많았지만 수익 규모가 다소 떨어졌다. 대우증권의 국내 영업점포는 101곳이다. 현대증권은 3761만 원의 기여도를 나타내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현대증권의 PB인력은 872명으로, 130곳의 국내 최다 수준의 영업망을 확보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PB 인력이 156명에 불과하다. 타사와 달리 VIP 고객을 상대로 종합적인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직원에게 PB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타사의 경우 지점 영업사원 대부분을 PB로 부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우리투자증권은 PB 1인당 기여도 평가에서 제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증권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WM사업의 성과가 그다지 좋지 못했고 구조조정도 계속됐다"면서도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가 WM을 주력사업으로 염두에 두면서 능력있는 PB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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