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자산배분센터, 중위험 중수익 노린다 금융상품 라인업 일원화..5개팀 선순환 시스템 구축
송종호 기자공개 2013-12-24 11:09:19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0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조직개편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산배분센터의 실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자산배분센터 내 5개 팀이 금융상품의 기획과 운용, 평가 후 리밸런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모델과 액추얼(Actual) 포트폴리오도 자산배분센터가 직접 고객에게 제시해 상품 수요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자산배분센터의 설립 목적은 리스크를 낮추되 시중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7%대 금리가 5%로 내려가면 전혀 다른 양상의 투자패턴을 보이게 된다"라며 "새로 출범한 자산배분센터는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높이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산배분센터의 각 팀별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금융상품 라인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자산배분센터는 글로벌자산배분팀, 상품기획팀, 랩운용팀, 신탁운용팀, 상품지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자산배분팀에서 발굴한 금융상품을 상품기획팀에서 포트폴리오로 다듬고, 랩과 신탁운용팀에서 운용을 하는 구조다. 이후 상품지원팀 평가를 통해 다시 글로벌자산배분팀에 상품의 라인업 지속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리테일부문 내 상품마케팅본부와 고객자산운용본부가 따로 금융상품 라인업을 정하고 고객자산을 관리해 왔다. 브라질채권의 경우에도 단순 중개업무는 상품마케팅본부에서, 신탁업무는 고객자산운용본부가 맡는 형식을 취했다. 두 상품이 실제 운용되는 방식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브라질채권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데 담당부서가 이원화돼 있었던 셈이다.
랩의 경우도 본사 운용랩의 경우엔 고객자산운용본부에서, 펀드랩의 경우엔 상품마케팅본부에서 취급하는 등 금융상품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때문에 이번 자산배분센터의 설립으로 이원화됐던 금융상품의 설계와 마케팅이 일원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업무상 차이니즈월(Chinese wall)을 없애지는 못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이원화된 부서간에 협의를 통해 자산배분을 해왔지만 앞으로 자산배분의 총괄 센터라는 이름에 맞게 상품전략의 최종결정이 자산배분센터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이 제시해왔던 모델포트폴리오의 경우는 대 PB용에서 대 고객용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금융상품을 위험선호형(1등급), 위험중립형(2등급), 위험회피형(3등급)으로 나눠 왔다. 해당 고객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월별, 분기별로 제시해 각 영업점 PB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델포트폴리오를 센터에서 직접 고객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의 수요를 자산배분센터에서 수시로 취합한다는 전략이다. 즉 개별 PB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동시에 자산배분센터가 자체적으로 시장상황과 투자 수요에 맞는 대응 전략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동안 모델포트폴리오와 액추얼포트폴리오는 PB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고, 고객의 투자수요는 PB를 통해 다시 본사에 취합되는 형태였다"며 "앞으로는 고객에게 직접 공개하고 고객 역시 자산배분센터에 투자수요를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경우 꾸준히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로 수익을 실현했던 증권사"라며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자금이 중위험 중수익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독립된 자산배분센터 설립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신탁운용팀은 손병호 팀장이, 글로벌 자산배분팀과 랩운용팀은 이관순 팀장이, 상품지원팀과 상품기획팀은 이용규 팀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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