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弗 건설업계 최초 사례..신시장 개척 성공적 평가
최욱 기자공개 2014-01-02 08:10:15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7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2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물산의 선전으로 해외수주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GTL(Gas to Liquid) 플랜트 건설사업 수주를 확정했다. 계약 금액은 총 32억 달러(약 3조 3888억 원)로 23억 2600만 달러가 현대건설의 몫이다. 나머지 8억 7400만 달러는 공동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계약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 측은 지금까지 약 10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해외에서 따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지난해(105억 25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수주 1위는 삼성물산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부터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135억 달러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역 다변화 등 지난 1년 동안 해외건설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중동이었다. 지난 3년 동안 따낸 신규 사업 중 45%가 중동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집중 공략하면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이 새로운 수주 텃밭으로 부상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달 초까지 집계한 해외수주 가운데 31%가 CIS 지역에서 나왔다. 23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GTL 프로젝트를 합산할 경우 CIS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에서도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3년 동안 해외수주에서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그쳤지만 올해는 18%로 대폭 확대됐다. 반면 올해 중동(24%)과 아프리카(1%) 지역에서는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해외수주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며 "국내 SOC 예산이 축소되면서 먹거리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해외수주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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