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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NPL자문 1위 등극…한영 '약진' [thebell League Table]딜로이트안진, 하반기 NPL 39.04% 자문…삼일 2위·삼정 5위 추락

강예지 기자공개 2014-01-06 10:13:5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3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와 삼정KPMG가 양분해온 부실채권(NPL) 매각 자문사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딜로이트안진이 매각자문 1위로 올라섰고 E&Y한영이 3위로 올라섰다. 삼일은 2위로 밀렸고, 삼정은 5위로 추락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하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이 2013년 하반기 NPL 물량(3조 2610억 원)의 39.04%에 해당하는 매각자문을 수행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하반기 매각원금 기준으로 총 8건(1조 2730억 원)의 매각 딜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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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와 비교해 딜로이트안진의 하반기 실적은 껑충 뛰어올랐다. 더벨의 상반기 부실채권 리그테이블에서 딜로이트안진은 총 6건, 6414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3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주요 자문 중에는 기업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건(5건, 7060억 원)이 가장 컸다.

삼일PwC는 건수로는 가장 많은 딜에 참여했지만 원금 규모에서 뒤쳐져 2위를 기록했다. 삼일PwC는 하반기 총 12건의 매각 자문을 수행해 1위 딜로이트안진을 앞섰다. 지난 상반기 산업은행 등 굵직한 딜에 참여해 실적을 올렸다면 하반기에는 소규모 딜에 다수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주요 딜로는 △우리은행(3건, 2030억 원) △외환은행(2건, 1430억 원) △수협중앙회(1건, 540억 원) △경남은행(1건, 430억 원) 등이 있다.

그간 삼일PwC와 부실채권 매각 자문 1위를 다퉈온 삼정KPMG는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5위를 기록했다. 삼정KPMG는 하반기 3건(1970억 원)의 딜에 참여했다. 금액으로 보면 상반기(5건, 6620억 원) 자문 규모의 3분의 1에 못 미쳤다.

삼정KPMG가 하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은 조직 변동으로 조정 기간을 거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정KPMG는 최근 부실채권 전문 팀을 1팀에서 3팀 체제로 확대하고, 부실채권 자문과 구조조정 업무 등을 병행하도록 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하반기 우리에프앤아이 매각 딜에 참여해 국민은행, IMM, 한앤컴퍼니, KKR 등 매수자문을 다수 수행했다"며 "부실채권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3팀 체제를 구축했지만, 우리에프앤아이 관련 실사 업무가 집중되면서 인력 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안정화되는 시기를 거쳐 올해 1분기부터는 원 상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정KPMG가 물러선 사이 예일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3건, 3620억 원)보다는 소폭 떨어진 수준이지만 소규모 회계법인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리그테이블에서는 E&Y한영의 실적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3건(2344억 원)의 딜에 참여한 E&Y한영은 하반기 5건, 6930억 원의 매각자문을 수행해 3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 규모의 21.25%에 해당하는 딜을 자문한 것으로, 2위인 삼일PwC와는 불과 3.5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 산업은행의 딜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E&Y한영 관계자는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하반기 매각자문을 많이 했다. 자문 요청이 더 있었지만 인력 문제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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