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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올해 화두도 '해외' 체인지 오더·신규 수주 '이중고'…양적완화 축소 변수

길진홍 기자공개 2014-01-06 10:56:39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6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건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국내 일감 축소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수주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해외 사업 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주요 발주처인 신흥국 경제 불안과 맞물려 수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는 올 상반기 해외 현장 준공이 몰리면서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 수주와 맞물려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 정산(체인지 오더) 승인을 따내야 한다. 해외 신규 수주와 악성 현장 준공 성과는 올 건설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해외 공격 수주 재개

주요 건설사들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CEO들은 신년사에서 올해 시장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원가 관리와 신성장동력 발굴, 현금흐름 개선 등을 강조했다.

수주와 매출 등 구체적인 사업목표가 빠졌지만 행간에서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성 구축, 먹거리 창출 등에 대한 고민이 묻어난다. 특히 올해 불안한 대내외 여건은 기업 운용에 장애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이라크와 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라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등 저수익 공사가 끝나가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임 사장을 맞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해외 수주 확대로 불어난 외형을 유지하고, 관리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액 21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쿠라야 민자발전 등의 대형 사업 준공을 앞두고, 현장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대림산업은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한다. 중동지역에서 과당 경쟁을 피해 강점인 석유화학과 발전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원가 절감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미국 양적 완화 축소로 거점 시장인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지역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어닝쇼크 건설사 ‘체인지 오더' 승부

작년 어닝쇼크로 손실이 컸던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주요 발주처와 체인지 오더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SK건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간 해외에서 따낸 물량은 97억 달러이다. 이 가운데 올해 7개 현장, 46억 달러 규모의 공사 준공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와싯 가스 개발 프로젝트 패키지 공사를 시작으로 악성 현장 준공이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발주처를 상대로 체인지 오더와 클레임 목표를 달성해 손실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GS건설도 해외사업 충격을 최소화하고,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둔 UAE 타크리어 통합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등의 원가 관리가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현장 준공이 예정된 삼성엔지니어링도 공기 단축을 새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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