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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대규모 단기차입 이유는 한국금융지주서 300억 대여 ···운용자금 미스매치 방지 용도

김동희 기자공개 2014-01-09 08:04:4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8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모기업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대규모 단기차입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투파는 지난해 3월 만기 1년, 금리 3.93%의 조건으로 250억 원을 빌렸고 최근 4.13%의 이자율로 300억 원을 차입했다.

한투파가 자금을 확보한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자금 확보다. 그러나 벤처캐피탈은 특성상 인건비 외에 운영자금 소요가 많지 않다. 벤처조합 규모가 커지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통해 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더욱이 한투파는 벤처조합 운용자산 규모가 5078억 원으로 가장 많으며 그 동안의 운용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투파는 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한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시적인 운영자금의 미스매칭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조합 결성을 앞두고 있지만 투자 자산 회수는 조급하게 결정할 수 없어 미리 여유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한투파는 2013년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출자약정을 받아 조만간 1500억 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다른 벤처캐피탈(5~10%)과 달리 직접 출자비중이 20~30%로 높아 최소 300억 원 이상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투자진행에 따라 기존 벤처조합의 캐피탈 콜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물론 한투파는 2014년 조합 청산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현재 한국투자 벤처조합 17호의 투자자산을 정리하고 있어 상반기 내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한투파는 2013년 11월 청산한 한국투자 M&A 14호 조합에 120억 원을 직접출자해 740억 원(성과보수 포함)을 확보한 바 있다.

고유계정에서 투자한 바이로메드나 아이센스 등의 상장기업 주식을 팔아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현재 매각가능한 보유자산은 1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조합 청산이나 고유계정 투자자산 회수는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상장주식 등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는 투자자산이 많지만 벤처캐피탈로서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금 운용 문제로 회수를 서두르는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 것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2014년 조합 결성을 완료와 기존 조합의 캐피탈콜 자금 등이 필요해 여유자금을 미리 확보한 것"이라며 "일시적인 자금 미스매치 방지 용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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