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VC투자 944억..'1위' 유지 [thebell League Table/VC]벤처캐피탈 총투자금액 1조3263억..전년대비 35% 늘어
박제언 기자공개 2014-01-02 14:24:56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벤처캐피탈 업계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면에서 전년에 비해 1000억 원 이상 투자가 집행됐다.투자 유형면에서는 메자닌(mezzanine) 투자 비중이 늘었다. 9월부터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금지된 영향으로 막바지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벤처조합 투자 부문에서 총 94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조사대상 52개 벤처캐피탈 및 신기술사업금융사는 총 1조 3263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1개 조사대상 업체가 총 9840억 원을 투자한 점과는 금액 상으로 3400억 원 이상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정책 목적의 정부 기관의 출자가 작년 보다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정부 출자금액이 늘어나며 벤처캐피탈들의 벤처조합 펀딩도 금액면에서 커졌다. 이에 따른 투자도 늘어난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올해 1조 원 이상의 펀딩을 마쳤으며 이는 지난해 7500억 원 보다 3000억 원 가량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투파는 지난해 1022억 원 보다는 80억 원 가량 적은 944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투자 규모면으로는 '통큰' 벤처캐피탈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한투파는 상반기까지 155억 원을 투자했지만, 하반기 800억 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한투파는 1500억 원의 투자 여력도 갖추고 있어 내년 투자도 기대해볼 만하다.
mvp창업투자는 올해 740억 원을 투자하며 한투파의 투자금액을 바짝 좇았다. 지난해 426억 원을 투자했던 mvp창업투자는 보유 벤처조합만 12개다. 투자여력도 1157억 원으로 한투파에 도전해볼 만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보다 투자 부문에서 크게 약진했다. 올해 739억 원을 투자하며 지난해 183억 원 보다 4배 이상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상반기까지 50억 원을 투자했으나 하반기에 690억 원 가까운 자금을 인터벡스테크놀로지와 이지바이오 등에 투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투자여력도 1290억 원에 이른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올해 692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452억 원 보다 240억 원 많은 금액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벤처조합 부문에서 펀딩은 없었다. 하지만 보유 벤처조합만 13개, 투자여력은 687억 원이다. 올해 아스트, 에코마이스터, 그린테크놀로지 등 총 27개 기업에 투자를 마쳤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했다. 2013년 투자금액은 538억 원으로 지난해 498억 원 보다 40억 원 정도 더 투자했다. 투자기업은 휴젤과 네시삼십삼분, 옐로모바일 등 총 16개사로 집계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초 10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 결성을 앞두고 있어 내년 투자에 대한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 인터베스트(528억 원), 이앤인베스트먼트(516억 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08억 원), 아주IB투자(500억 원) 등이 올해 500억 원 넘는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벤처캐피탈의 주요 특징은 메자닌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말까지만 분리형 BW 발행이 허용된 영향으로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벤처조합으로 상반기부터 BW에 투자를 집중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BW와 전환사채(CB)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투자의 5.9%와 9%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CB는 9.1%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나 BW는 15.7%로 10%p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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