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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기술성평가 신청…FI, 투자회수 기대감↑ 미국 보잉사 제품공급 시작…연내 코스닥시장 입성 기대

이윤정 기자공개 2014-01-21 14:21:3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6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항공기 부품회사 아스트가 녹색인증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다. 아스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으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이달 중으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아스트는 2011년 11월 지식경제부로투터 취득한 녹색기술인증을 활용해 '녹색인증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술성평가 신청 이후 약 2개월간 심의가 이뤄진다. 기술성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특례상장 신청을 노릴 수 있다. 작년 녹색인증 특례상장을 노린 퓨얼셀파워는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기술성 평가와 거래소 상장 심사가 다소 깐깐해졌지만 업계에서는 아스트의 기술성 평가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데다 미국, 아시아에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사업성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 6개월 안에 상장을 신청해야 한다.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하지면서 아스트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의 투자회수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아스트는 2011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2007년부터 독자 수출에 나서면서 항공기 후방동체(B737 48 Section)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미국 보잉(Boeing)에서 제작되는 모든 B737, B747, B757 여객기에 아스트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2012년 보잉사 최대 협력업체인 미국 스프리트 에어로시스템스(SPIRIT Aerosystems)와의 10년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벤처캐피탈들은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다. 2012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각각 40억 원 씩 총 8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2013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대성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한화기술금융 등 5개 벤처캐피탈이 각각 10억 원씩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년 사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로 총 130억 원의 벤처캐피탈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작년에 상장이 검토됐지만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올해로 넘어왔다"며 "그 동안 수주가 매출로 실현되고 있어 기술성 평가, 상장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녹색인증 특례제도는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등 녹색인증을 받은 기업에 매출액 등 재무 기준을 면제해주는 제도로 일반 특례상장보다도 평가 기관에 대한 요건은 완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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