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그룹 '계동사옥 본관' 이전 검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공간 임차 검토...인사·총무 등 관리조직 통합
길진홍 기자공개 2014-01-22 08:09:1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엠코가 서울 양재동 사옥을 떠나 계동 사옥 본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후 통합 사옥 운영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 예정인 현대엠코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동 사옥 본관 건물 임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전 예정인 계동 사옥 별관 합류가 여의치 않자 본관에 둥지를 틀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계동 사옥 본관은 지하 3층에 지상 15층, 연면적 7만3472㎡로 별관의 2배 규모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와 현대중공업, 외환은행 등이 임차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있던 자리에는 오는 2월 현대건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현대엠코의 본관 입성은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공간 일부를 임차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국내영업본부 일부가 사무실을 내어주고, 현대엠코의 양재동 사옥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본관 여유 공간이 좁아 이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영업본부와 사무실 교체를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엠코의 직원 수는 계약직 등을 포함 1709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074명으로 400여 명이 양재동 현대차 사옥 본관(서관 6~8층, 동관1층)을 쓰고 있다. 계동 사옥 본관 1층에 흡수 가능한 인원은 300여명 으로 추산된다. 협상을 통해 1개층 정도를 확보할 경우 충분히 입주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는 지난 2004년 현대차그룹 계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이후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종합상사 등의 계열사가 계동 사옥을 떠나고, 현대건설 직원이 불어나면서 수차례 외부 이전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작년에는 인근 중학동 트윈트리타워로 이전을 추진했다가 막판 계획을 철회했다. 트윈트리타워 시설관리를 맡은 현대엠코가 책임임차를 약정하고, 사무실 이전을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는 "사무실 이전 계획에 관해 확정된 게 없다"며 "주총을 거쳐 합병이 최종 결정되면 계동 사옥 이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합병 결정 후 인사, 총무 등 관리조직 통합과 맞물려 사무실 이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는 지난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할 계획으로, 현대엠코는 합병 후 소멸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초 목동 사옥을 떠나 2000여 명의 임직원이 계동 사옥 별관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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