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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홍콩항셍 ELS, 이례적 매진 사례 1월에만 청약율 100% 넘은 ELS 8종 발행

이상균 기자공개 2014-02-07 12:35: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9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KOSPI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모 발행시장에서 청약률이 100%를 넘기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국내와 홍콩증시가 최근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회귀할 것이라는 믿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ELS 청약률 100%는 이례적

주요 4개 증권사(우리투자·삼성·한국투자·KDB대우)가 1월에 발행한 ELS 중 청약률이 100%를 넘은 것은 총 8종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모집금액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청약률이 100%를 초과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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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률 100%를 넘긴 E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우리투자증권(3종)이다. 8352회(156%)와 8381회(146.3%), 8391회(101.34%) 등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종, 대우증권은 1종을 발행해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4245회는 모집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잡았지만 청약액이 184억 원이나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ELS 8종의 기초자산이 모두 KOSPI200, HSCEI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ELS 시장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KOSPI200+HSCEI 조합이 여전한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들 지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1월 들어 이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가 다시 각광을 받는 것은 최근의 주가흐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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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만 1000선을 유지하던 HSCEI는 12월 중순부터 꾸준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2일 1만709.34로 시작한 지수가 1월 말에는 1만선까지 무너지며 9945.39까지 떨어졌다. KOSPI200도 지난해 12월 260선을 형성하더니 이달 들어 한때 240대까지 떨어졌다.

증권사 상품기획팀 관계자는 "ELS 시장에는 유독 투자 경력이 긴 전문가급 투자자가 많다"며 "이들 투자자들이 KOSPI200과 HSCEI의 역사적 변동성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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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인 수준에 따라 쿠폰수익률 1%p 차이

KOSPI200+HSCEI ELS의 쿠폰수익률은 7~8% 수준이다. 녹인(Knock-in, 원금손실 발생 기준가격)을 어느 수준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1%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일례로 우리투자증권의 8352회와 8381회, 8391회, 한국투자증권의 4245회는 모두 쿠폰수익률이 7%대로 설정됐다. 이들 ELS는 모두 녹인을 모두 55로 설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삼성증권의 9543회와 9569회, 대우증권의 1만633회는 쿠폰수익률이 8%대다. 녹인은 60으로 설정했다. 앞선 상품에 비해 녹인 수준이 더 높아지면서 리스크도 상승했지만 반대급부로 쿠폰수익률은 1%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똑같은 조건에서 조기상환 배리어를 조정해 쿠폰수익률에 차이를 뒀다. 8352회와 8391회의 조기상환 배리어는 95-95-90-90-85-85로 쿠폰수익률은 7.1%다. 반면 8381회의 조기상환 배리어는 100-95-90-90-85-85로 1차 조기상환 조건이 5%포인트 높게 설정됐다. 덕분에 쿠폰수익률은 7.5%로 0.4%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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