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2월 05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변종SSM(Super SuperMarket) 등 골목상권 침해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세계그룹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연초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용진 부회장까지 출두해 집중 비난을 받았던 터라 관련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먼저 들렸다. 지난 2012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아직 허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앞서 있었던 정기 인사를 감안할 때 퇴사는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정기 인사에서 그룹 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김해성 사장이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를 겸임하게 돼 사실상 허 대표의 역할이 대폭 축소된 상태였다.
허 대표의 퇴진은 묘한 '부조화'로 다가온다.
물러나게 된 건 지난번 국감에서의 태도가 배경으로 보인다. 모르쇠로 일관했던 허 대표에 분노한 의원들은 급기야 오너인 정 부회장을 국감장으로 불러냈고 가뜩이나 시끄러웠던 SSM문제가 다시 한번 전면에 부각됐다. 영업시간 제한과 출점 자제 등의 타협책을 내세워 논란의 불씨를 간신히 잠재운 상황에서 다시 화를 부른 것이다.
문제는 신세계그룹이 허 대표의 사표를 처리하는 것 외에 아직까지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는데 있다. 허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덮고 이전처럼 눈치보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에 쏠린 사회적 지탄을 허 대표가 모두 짊어지고 떠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허 대표가 책임지는 건 한계가 있다. 변종 점포 출점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사업전략을 쓴 것에 대해 기업의 대표로서 총대를 메는 정도에 불과하다. '상생'을 실천하려는 의지와 '꼬리 자르기'로 상황을 덮으려 한다는 의심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