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4분기 1708억 순손실 '부실털기' 수익성 낮은 사업장 손실 처리..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4-02-10 09:44: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분기에 최소 138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장부상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2012년 흑자였던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 3345억 원, 영업손실 1832억 원, 당기순손실 17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2년 4분기 대비 45.6%늘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4분기 대규모 손실에 이어 지난해 3분기를 시작으로 손실이 지속된 결과 연간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79억 원과 201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흑자를 기록했던 손익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주택 착공 증가와 토목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며 "다만 주택사업과 관련된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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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분기 털어낸 부실 규모는 1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송 문제가 불거진 부천 약대 매출 원가에 900억 원을 반영했고, 장기 미착공 PF 사업이었던 대구 월배 2차와 울산 약사 현장을 지난해 착공 전환하면서 각각 300억 원과 180억 원의 공사손실을 선반영했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 출자금 평가손실 등을 비롯한 연간기준 부실털기 규모는 1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천 약대 소송 시기가 임박하면서 부실을 정리할 타이밍이었다"며 "올해 저마진 사업장의 준공시점이 다가오면서 원가조정이나 충당금 설정 규모가 구체화 된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실털기가 현실화 된 만큼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손실의 주범이었던 저수익 자체 사업을 대부분 착공 전환했고, 분양률이 양호한 고수익 현장의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2년 분양에 돌입한 저마진 사업장인 울산 문수로, 대우 월배 1차, 아산 용화 등의 공사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고, 착공 전환한 대구 월배 2차와 울산 약사 사업 손실도 선반영했다"며 "2013년 분양한 수원 3차, 고양 삼송 2차 등 고수익 현장이 올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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