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해외사업 '속도' 붙었다 중국·인도·말레이시아 7개국 진출...2년내 2조 해외매출 목표
신수아 기자공개 2014-02-13 09:14: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총 7개국에 진출한 GS홈쇼핑은 지난해 해외 매출 6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해외 매출 목표를 9000억 원으로 세운 GS홈쇼핑은 최근 말레이시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인 아스트로(Astro)와 손잡고 홈쇼핑 합작사 '아스트로 GS 숍(Astro GS SHOP)'을 설립했다. GS홈쇼핑은 지분 40%에 해당하는 876억 원(한화 약 93억4000만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아스트로는 위성TV와 PP채널,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00만의 시청 가구수를 가진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라며 "특히 위성 pay TV(유료 위성 방송)의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로서 홈쇼핑 사업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앞서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에 진출했다. 이번에 진출한 말레이시아까지 포함한다면 총 7개국에서 해당 국가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홈쇼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인도.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 미디어 그룹인 '네트워크 18'과 전략적인 투자 계약을 맺으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도의 홈쇼핑 채널 '홈숍(HomeShop)18'을 운영하는 'TV 18HSN Holdings Limited'의 지분 15%를 1852만 달러(한화 약 214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해당 법인은 미국 시장 IPO를 준비하며 전자상거래(E-commerce)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고, 재무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TV홈쇼핑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내다본 GS홈쇼핑은 지난해 1100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GS홈쇼핑의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확대로 다소 재무사정이 악화됐지만 홈쇼핑 사업 부문을 포함한 손익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며 "지난해 매출 2300억 원을 넘기며 손실 폭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어 추가 증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홈쇼핑 시장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추가 투자에 나서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2011년에는 8400만 바트(한화 약 27억 원)를 투자해 합작법인 '트루GS'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32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GMC그룹과의 합작법인 'PT. MNC GS Homeshopping'를 설립했다. 같은 해인 2012년 중국과 베트남, 터키에도 진출했다. 각각 4000만 달러(한화 약425억 원),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 원), 1080만 리라(한화 약 52억 원)를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홈쇼핑의 특성상 현지 방송·채널 업체들과 손을 잡는 게 진출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채널확보는 물론 해당 국가의 결제 및 배송 시스템 구축에 용이해 사업 안착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해외 홈쇼핑의 매출은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매출 9000억 원, 2015년에는 2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Huimai'는 매년 두 자리수 고성장과 함께 높은 이익 기조를 실현하고 있다"며 "인도 홈쇼핑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Homeshop18'은 2013년 매출 2000억 원 돌파 및 TV홈쇼핑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해는 매출 3000억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물론 해외 사업은 아직 '과도기'에 있다. 진출 초기인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법인은 중국과 인도의 TV홈쇼핑 사업 부문이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 시 3~4년 간의 '안착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꾸준한 매출 성장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조성구 GS홈쇼핑 전무는 "한국형 홈쇼핑은 이미 글로벌 홈쇼핑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홈쇼핑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을 넘어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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