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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당진발전 EPC 컨소 구성 난항 그룹 차원 자산매각 지지부진…우선순위에서 밀려

김시목 기자공개 2014-02-25 10:15: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추진 중인 동부그린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EPC) 컨소시엄 구성이 그룹 차원의 자산 매각 지연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는 자산 매각구조가 발표될 3월 이후에나 EPC 파트너 선정 및 자금조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방식과 원매자에 따라 EPC 컨소시엄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그룹 차원의 자산 매각구조가 발표된 이후에 EPC 파트너를 물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린발전소가 들어설 지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만을 진행 중이다.

동부건설은 당초 대우건설 등 복수의 원매자들과 협상이 결렬된 이후 즉각 새로운 파트너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의 자산 매각구조 발표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EPC 컨소시엄 구성 계획도 뒤로 밀려났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매각구조 등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EPC 컨소시엄 구성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자산 매각구조가 확정된 이후에 파트너 선정, 자금조달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은 측은 내달 자산 매각구조 발표를 앞두고 원매자가 나타난 자산에 대해서는 개별 매각,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담아 일괄매각 한다는 큰 틀만 정했다.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은 다수의 원매자들을 감안하면 개별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SPC에 넣을 자산과 개별 매각할 자산을 구분하는 밸류에이션 작업 중"이라며 "우선은 희망 매수자가 있으면 개별 매각, 아닌 경우 산업은행 SPC에 담아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초에는 매각구조가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동부건설은 컨소시엄 구성 지연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프리미엄이 많기 때문에 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협상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 제안이 잇따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컨소시엄 구성 및 착공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충남 당진군 석문면 일대(45만m²)에 건설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다. 동부발전당진은 발전설비(500MW급) 2기 신축을 통해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착공, 2015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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