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인베스트, '벤처투자는 이렇게'…소신 투자의 결실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중진부문 2연패…판단 믿고 전진 전략 적중
이윤정 기자공개 2014-02-27 15:01:46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SL인베스트먼트의 우직한 투자 철학이 빛을 발했다.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투자하면 결국 성공한다는 벤처캐피탈 업계 누구나 알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기본을 몸소 실천했다.SL인베스트먼트는 2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중진부문 'Best Investment Deal'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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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업계에서 '모범생'으로 통하는 SL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다른 벤처캐피탈들이 펀드 결성에 열을 올릴 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투자와 회수에 집중하며 실익을 챙겼다.
특히 소신 있게 씨를 뿌려 놓았던 투자가 결실을 맺어 SL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선구 안을 유난히 돋보이게 했다.
그 대표적인 투자가 내츄럴엔도텍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전환사채(CB) 형태로 내츄럴엔도텍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 여러 벤처캐피탈이 지원을 검토했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다. 결국 SL인베스트먼트만 유일하게 투자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내츄철엔도텍 상품의 경쟁력에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투자에 노우(No)를 외쳤지만 SL인베스트먼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 SL인베스트먼트의 판단은 적중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궁'은 국내 홈쇼핑에서 대 히트를 쳤다. 결국 작년 10월 내츄럴엔도텍은 코스닥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투자 2년만에 회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상장에 따른 기대 수익은 작년에 이뤄진 엑시트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주당 5000원에 투자했는데 상장 후 주가가 8만 원을 넘었다. 원가보다 약 16배 높은 금액에 회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SL인베스트먼트는 원금 10억 원 가운데 4억 1000만 원을 회수했다. 투자 수익은 57억 8800만 원으로 원금의 5배가 넘었다. 수익률은 1411%로 2013년 회수가 진행된 투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SL인베스트먼트는 지디, 아바텍 등 총 8개 회사에서 엑시트했다. 지디는 53억 원을 투자해 278억 원을 회수, 투자 수익률(ROI 기준) 434%와 내부수익률(IRR) 241%를 달성했다.
아바텍은 33억 원을 투자해 67억 원을 벌었다. ROI는 103%, IRR은 51%다.
지디와 아바텍의 성공적인 회수로 SL인베스트먼트는 작년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 출자자들에게 두번에 걸쳐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김종욱 SL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를 결정할 때 핵심 경쟁력 보유 여부를 가장 우선시 한다"라며 "투자 철학·원칙을 초지일관 지킨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인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Best Investment Deal'은 2013년 집행된 벤처캐피탈 투자거래 가운데 타깃컴퍼니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획득한 딜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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